5,000년전 소리가 항아리에 녹음됐다?


5,000년전 점토 항아리에서 고대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고고학자 펠리페 델라이테씨의 벨기에 TV 뉴스 보도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 화제가 됐다.

고대 남미의 유적지에서 특이한 표면 줄 무늬가 조각된 점토 항아리들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하다 그 줄 무늬 홈에서 고대인들의 소리가 녹음된 것을 발견한 그는 컴퓨터로 고대인들의 소리를 추출해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이같은 주장을 뒷바침하는 이태리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2,000년된 항아리에 녹음된 목소리를 TV 에 공개했다.


펠리페는 고대인들이 항아리를 만들때 이를 돌판 위에 올려놓고 돌리면서 긴 막대기로 표면에 홈을 냈고 그때 작업장의 소음 파동이 가는 막대기를 타고 홈에 굴곡으로 전달돼 녹음됐다며 이는 비닐에 레코딩하는 원리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원리는 지난해 4월 28일에 방영한 유명 드라마 CSI의 에피소드에도 등장했고 과거에 유명 드라마 엑스파일에도 등장한 것이 확인돼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작년에 벨기에 TV에서 방영한 것으로 확인된 문제의 영상 내용이 왜 세계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2,000년전 폼페이 항아리에 녹음됐다는 한 남성의 라틴어 말과 주변의 웃음소리가 아무래도 누군가 장난을 친 것 같다고 의심했다.


확인 결과 이는 2005년 4월 1일 벨기에 TV에서 만우절 특집으로 방영한 뉴스 영상인 것으로 판명됐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폭소를 터뜨렸고 일부는 허탈해 했으나 항아리를 제작하며 주위 소리가 은연중에 녹음됐다는 기발한 컨셉을 착상한 제작자의 놀라운 기지에 감탄하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CSI 제작진은 벨기에 TV와 불과 27일 간격으로 항아리에 녹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에피소드를 제작해 방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을 누르면] 벨기에 TV가 방영한 만우절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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