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사기꾼을 사기친 항문 컴퓨터



지난 몇년간 인터넷에는 타국으로 큰 액수의 비자금을 빼돌리고 돈세탁 하는 것을 도와주면 총액의 10% 이상을 준다고 속이는 이메일을 세계 각지로 보내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재산을 빼앗거나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로 부터 보내진 사기 이메일들이 물의를 빚었고 이같은 이메일은 어떻게 된 일인지 한글로 까지 번역되어 국내 네티즌들에게 까지 배달되고 있다.

1970년대 이래로 나이지리아로 부터 이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보내져 나이지리아 419라고 불리운 국제사기단은 현지 이그보語로 오가라고 칭하는 마피아 조직 두목들이 국제사기를 배후 조종하고 가이만이라고 불리우는 중간보스들이 돈을 사취하며 바머라고 불리우는 알바들이 전세계로 미끼성 이메일을 보내는 사기행각을 벌이는데 이들은 인터폴에 의해 여러차례 소탕됐지만 계속 새 집단이 출현하고 있어 소탕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기꾼들중에는 현지 은행의 진짜 수표 처럼 꾸며 외국 은행에 제시할때 위조임이 늦게 확인되는 위조수표로 미국과 여러 국가들의 컴퓨터 수출업자로 부터 거액의 컴퓨터를 수입해 다량의 컴퓨터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사취하는 하부 조직도 있는데 항문 컴퓨터 사건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419 조직에서 배달 사기를 저지르는 '콜'이라는 이름의 바머다.

나이지리아 고가용품 수입 사기는 바머들이 나이지리아로 고가의 컴퓨터 등을 탁송한 후 수표가 부도난 것임을 뒤늦게 알게되는 컴퓨터 수출상들이 급히 연락해오면 물품을 돌려받고 싶으면 현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영원히 물품을 돌려주지 않으며 돈만 계속 사취하는 사악한 사기수법인데 419 조직의 바머 콜은 계속 사기를 치다 미국의 나이지리아 사기꾼 전문소탕 모임에 있는 붓치라는 이름의 '항문(Anus) 컴퓨터' 위장 수출상의 덫에 걸려들었다.

언뜻보면 유명한 컴퓨터 관련 제조사인 Asus와 비슷한 항문 컴퓨터는 오로지 419 조직을 유인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열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콜로 부터 거액의 노트북 컴퓨터들을 주문받은 붓치는 419 배달조직의 허점이 컴퓨터 용품 배달비를 그들이 부담하는 것임을 파악하고 소포를 가장 무겁게 포장해 폐기된 컴퓨터들과 파워 서플라이 등에 항문 컴퓨터라는 문구를 적어 가장 비싼 속달로 그들에게 배달했다.

얼마후 소포를 받은 콜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항의했고 이에 붓치는 자신의 컴퓨터 가게에 일하는 탁송 담당 직원들이 장난을 친 것이 분명하다며 다시 가장 좋은 노트북들을 엄선해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다시한번 가장 무거운 항문 컴퓨터 쓰레기를 보냈는데 그때부터 붓치는 콜로 부터 살해협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콜에게 회신을 보내 자신의 직원들이 또 장난을 쳤다며 이번에는 자신이 믿을 수 있게 재미있는 포즈를 하고 있는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붓치는 그렇게 하면 진정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콜은 붓치가 시키는대로 양동이를 머리에 쓰고 세탁기를 보내달라는 문구가 쓰여져있는 종이를 들고있는 사진을 보냈고 이에 붓치는 그렇게 정성을 보인다면 알겠다며 가장 좋은 노트북 컴퓨터를 보내준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붓치는 콜에게 값진 컴퓨터 대신 부서진 세탁기에 무거운 쓰레기를 잔뜩 집어넣고 제일 위에 부서진 키보드를 올려놓은 후 콜이 보낸 사진을 복사해 표면에 붙여놨는데 그는 세탁기 안에 '몬스터 항문이다, 이 멍텅구리 419 자식아'라는 문구를 써붙여 보내며 자신이 나이지리아 사기조직 전문소탕 모임 소속임을 밝혀 이후 콜과 연락이 두절됐다.

항문 컴퓨터로 인해 콜이 입은 손실은 약 7,000불 상당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419 관련 전문가들과 수사관들은 이같은 손실을 낸 콜이 그의 조직내 가이만이나 오가에게 죽거나 크게 다쳤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며 이같은 대응은 무척 위험할 수 있으니 419 사기관련 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하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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