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될 한 소녀의 초호화 바트 미츠바


유대인 사회에서는 소년이 13세가 되면 '바르 미츠바(Bar Mitzvah)', 소녀가 12세가 되면 '바트 미츠바(Bat Mitzvah)' 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성년 의식을 치르는 관습이 시행된다.

미츠바 의식을 통해 부모의 보호와 책임에서 벗어나 유대인 전통 율법을 지키고 예배에 스스로 참가할 의무와 사회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이날에는 예식을 올리고 가족과 친지를 초대해 흥겹게 파티를 하는 풍습이 있다.

지난 화요일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의 한 방산업체 대표이사 데이빗 H 브룩스씨가 바트 미츠바를 맞이한 딸 엘리자베스를 위해 주말에 천만불(103억)짜리 호화 미츠바 파티를 열어줘 유대인 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사회에 큰 화제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전세 비행기로 에어로스미스와 이글스, 스티비 닉스, 케니 G, 시아라, 톰 페티, 50 센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과 랩퍼들을 대거 초청한 그는 미츠바에 초대된 300여명의 친지들에게 비디오 iPod와 캠코더 등이 들어있는 시가로 1,000불이 넘는 값비싼 선물 패키지를 나눠줬는데 이같은 초호화 파티 뉴스는 미국 시민들과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데이빗 브룩스씨는 지난해 11월 미군과 1억불 상당의 방탄조끼 납품계약을 하면서 차후 5억불로 납품액이 증가될 수 있음을 발표하고 이 날을 전후해 2억불 상당의 자사 주식을 부당 매각한 혐의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올해 5월에는 이라크 주둔 미 해병대가 그의 회사가 제공한 방탄조끼가 총알을 막지 못하는 불량품임을 폭로하고 5,277벌을 반품해 위기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탄조끼와 주식 부당 매각 혐의 등으로 여러 건의 소송에 걸리고 막대한 배상을 해야할 처지에 놓인 불리한 현실을 잘 알면서 딸의 바트 미츠바에 천만불의 돈을 지출한 그는 엘리자베스의 바트 미츠바에 고용되어 부당한 임금 착취에 분개한 유대계 청년 마이크의 억울한 사연이 그의 누이 수지 펠버씨의 개인 블로그에 폭로되어 비난이 고조됐다.

마이크의 사연은 엘리자베스의 바트 미츠바 주최측이 시간당 40불을 준다며 유대계 사람들을 불러모아 그곳에 가서 일했으나 주최측이 일방적으로 계속 연장근무를 강요해 무려 44시간 30분을 연속으로 일했음에도 결국 시간당 20불 밖에 받지 못했고 3시간의 추가 인건비는 받지도 못했다는 것이었다.

브룩스씨는 무슨 이유 때문에 기업이 힘든 시기에 이처럼 과대하고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 세계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좋지 못한 평판과 비난의 화살을 자처했는지 모르지만 이 사건이 열심히 일하고 근검 절약하며 살아가는 대다수 세계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유대인들의 명예와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았나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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