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량의 정자 만을 공급한 불임센터의 흑막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실 제이콥슨(55) 박사가 수컷 바분 원숭이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암컷 바분의 수정된 난자를 수컷 바분의 뱃살에 주사해 태아가 계속 자라게 했지만 당시 동물복제의 윤리 도덕적 논쟁을 야기해 태아를 낙태시켰다고 발표한 제이콥슨 박사는 세계의 많은 유전공학자들과 의학박사들이 어떻게 그같은 시도가 가능한지 의아하게 만들었다.

많은 학자들은 그가 연구내용을 과학저널에 공개할 것을 고대했지만 제이콥슨 박사는 그같은 연구내용을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의 이름은 30년이 지난 1991년 세계에 기이한 사건을 통해 다시 알려지게 됐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아기를 못갖는 부부들을 위한 불임의료센터를 운영한 시실 제이콥슨은 자신의 의료센터가 미국에서 최고로 품질이 좋고 수재 엘리트들의 정자들 만을 확보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해 전국에서 임신이 불가능한 많은 부부들이 찾아와 인공수정을 받게 했는데 그의 불임센터가 활발히 운영된지 몇년후부터 거리에는 제이콥슨 박사처럼 생긴 아기들과 어린이들이 자주 목격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모습이 서로 닮거나 얼굴 특징이 비슷해 내심으로 의아해 하며 얼굴이 똑같은 모습의 아이들을 키우던 부모들이 모두 제이콥슨 박사의 정자은행에서 인공수정으로 출산한 것을 확인한 부모들은 유전자 검사결과 문제의 정자가 제이콥슨 박사의 정자임을 확인하고 FBI에 신고했는데 산모들을 속여 적어도 53명을 자신의 정자로 임신시킨 혐의로 체포된 그는 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그가 30년전 수컷 바분 원숭이를 임신시켰다고 발표한 기록을 찾은 피해자들은 그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그의 환자 리스트를 구해 일일히 찾아다니며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중 대다수는 가정의 평온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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