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벌레를 좀비처럼 조종하는 고치벌


동물들의 세계에는 다른 동물의 몸에 기생하면서 숙주 동물을 조종하거나 죽이는 기생 동물들이 많이 존재한다.

6월 달 뉴사이언티스트지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학교와 브라질의 비코사 대학교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기생동물 행태 실험에서 고치벌이 숙주인 쐐기벌레를 좀비로 만들어 노예처럼 부리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을 대표하는 암스테르담 대학교 과학학부의 아르네 잔센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팀은 한 마리의 나방류 쐐기벌레에 고치벌이 기생하며 유발한 놀라운 행동 변화 과정을 포착해 비디오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고치벌이 쐐기벌레의 몸속에 알을 낳은 후 유충으로 성장해 몸 안에서 기어다니다가 번데기가 돼 몸 밖으로 나온다.

이때부터 쐐기벌레는 보디가드처럼 이상한 행동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몸을 아치형으로 만들고 약탈자의 공격으로 부터 번데기를 방어하는 행동을 하던 쐐기벌레는 며칠 후 번데기가 고치벌로 성장하면 바로 죽는다.

이곳(http://www.youtube.com/watch?v=zN37VfOPbxE)에서 실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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