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경쟁의 제물이 된 레슬러들- 2

1994년 헐크호간이 WWF를 떠나 WCW로 가고 1996년에 신세대 스타로 키운 디젤과 레이저 라몬까지 WCW로 떠나자 새로운 스타를 물색하던 WWF는 언제나 바른 몸가짐을 하고 옳은 말을 하며 정의의 사도처럼 싸우는 Good guy 만이 슈퍼스타가 되는 전통을 버리고 예의없고 언행이 그릇되며 Bad guy의 못된 이미지를 가진 선수를 슈퍼스타로 만드는 작업을 시행했다.

WWF는 헐크호간이 떠난 후 시청률 증가를 위해 1980년대에 인기를 끈 노장 선수들을 다시 끌어들였는데 이들중 재기에 성공했던 선수는 큰 구렁이를 자루에 가지고 나와 자신이 불리할때 구렁이를 푸는 연기를 한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였다.

1990년대초 링을 떠난 후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주장한 제이크는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하기 전 카메라 앞에서 상대방 선수를 험담하는 자리에서 늘 성경 구절을 한가지씩 낭송해 인기를 끌었는데 1996년 '킹 오브 더 링' PPV(Pay-Per-View /유료 케이블쇼)에서 당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Bad Guy 캐릭터였던 '스톤 콜드' 스티브 어스틴 선수와 경기를 벌이기 전 그를 험담하는 자리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라는 성경 구절을 낭송했는데 스톤콜드는 이 경기에서 이긴 후 마이크에다 대고 "뭐? 요한복음 3장 16절? 어스틴복음 3장 16절에서 말하기를 "내가 방금 너를 두들겨 팼다!"고 즉흥적으로 말해 PPV를 보던 사람들을 자지러지게 웃겼고 그때부터 스톤콜드는 "어스틴 3:16"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레슬링 역사상 처음으로 Bad guy 역할을 하는 사람이 슈퍼스타가 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1996년 WWF를 떠나는 브렛하트를 깨끗이 보내지 않아 팬들에게 안좋은 이미지가 박힌 빈스 맥마흔은 그 사건 후 직접 마이크를 들고 링에 나와 선수들을 못살게 구는 Bad guy 역할을 했는데 스톤콜드는 자신을 고용한 사장이지만 팬들에게 Bad guy로 어필한 맥마흔에게 대들고 그의 면상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등 속시원하게 그를 공개 비난하는 연기를 계속해 팬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스톤콜드가 피니싱 기술(레슬링 경기에서 이길때 쓰는 필살기)인 스톤콜드 스터너를 TV쇼가 끝날때마다 못된 연기를 하는 맥마흔에게 쓸때마다 관중들은 열광했고 심지어는 WWF의 시청률이 WCW의 시청률을 훨씬 앞서기 까지 했다.

WCW 드림팀에 뒤지지 않게 신세대 스타를 계속 발굴하며 내세운 WWF는 시청률 전쟁에서 승승장구해 노장 선수들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계속 잘 나갔는데 불행히도 1997년에 WWF에 계속 남아있던 브렛하트의 동생 오웬 하트가 파일 드라이버 기술을 잘못 사용하며 스톤콜드 머리가 바닥에 그대로 떨어진 후 목을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그의 레슬링 인생이 끝날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사고가 발생해 WWF는 잘 키워놓은 슈퍼스타를 잃고 시청률에 막대한 지장을 입는 중대한 위기에 놓였다.

이때부터 급히 익스트림한 경기방식으로 대결하는 선수들을 키우기 시작한 맥마흔은 언더테이커를 마귀신봉자 그룹의 리더로 내세우는 갱을 만들고 드라큘라 이빨을 하고 나오는 3인조 흡혈귀 그룹을 데뷔시켰는데 이와함께 하드코어 레슬러 맨카인드와 Rock을 새 슈퍼스타로 부각시키며 WCW에 대항했지만 시청률에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WWF에서는 과거에 WCW에서 스톤콜드와 태그팀 멤버였고 브렛하트의 캐나다팀에 합류해 열연했지만 브렛하트가 떠난 후 빛을 못보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레슬러 브라이언 필만이 '인 유어 하우스' PPV가 있기 직전 호텔방에서 숨진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는 부검을 통해 약물을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장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렛하트와 앤빌이 WCW로 떠난 후 WWF에 잔류했지만 TV에 자주 나오지 못한 오웬 하트는 더 이상 '오웬 하트' 캐릭터가 아닌, 그가 WWF에 데뷔했을때 입은 파란 마스크와 망또를 입고 경기전 스테디엄 천장에서 레펠로 내려오는 위험한 연기를 하는 '블루 블레이져' 캐릭러로 돌아갔는데 필만이 죽고 TV에 자주 나오며 여러 경기에 다시 출장하기 시작한 오웬 하트는 1999년 WWF의 '오버 디 엣지' PPV 생방송 도중 스테디엄 천장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90피트 아래 링에 추락한 후 흡혈귀 그룹이 땅에 피를 쏟아놨던 바닥에 떨어진 오웬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는데 그의 죽음은 사고사로 처리됐지만 그가 레펠 스턴트를 하기 전 스태디엄 지붕에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는 영구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웬하트가 사망한 후 WWF는 레슬러들이 한명씩 나와 오웬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쇼를 방영했고 브렛하트는 동생을 잃고 얼마후 은퇴를 선언했다.

1999년에는 또다른 레슬러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는 다름아닌 1980~1990년대 얼티메트 워리어와 계속 재미난 경기를 벌였던 릭 루드로 그는 1999년 당시 WWF를 떠나 WCW로 옮기고 얼마후 심장 쇼크로 사망한 채 발견됐고 그와 어려서부터 절친한 친구였고 후에 WWF에서 WCW로 옮긴 미스터 퍼펙도 심장 쇼크로 호텔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미스터 퍼펙트가 숨진 후 여러 신문들은 레슬러들이 이상하게 급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는데 불행히도 다음에 죽은 사람은 브렛하트과 오웬하트의 처남이자 WWF에서 WCW로 옮겼던 브리티시 불독이었고 그 역시도 심장 쇼크로 숨진채 발견됐다.

WWF는 세계야생생물기금과 상호상표 분쟁에 말려 이름을 WWE로 바꾸고난 후 미스테리 하게 WCW와 ECW를 인수해 레슬링계를 독점하기 시작했는데 과거에 WWF를 등지고 WCW로 갔던 레슬러들이나 WCW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린 레슬러들은 WCW가 WWE로 합병된 후 퇴출돼 새 레슬링 페더레이션을 조직하고 현재 소규모로 전국을 순회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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