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게 물린 조련사를 구해준 코끼리


갑자기 풀숲에서 뛰어나와 상당한 거리를 새처럼 날아와 큰 코끼리 위에 타있는 사람을 정확히 공격하는 호랑이의 놀라운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당시의 상황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최근 인도 산림청 사이트에 공개됐다.

2004년 5월 19일 인도 북동부 아쌈 주 카지랑가 국립공원 자연 사파리 인근 마을 타물리 파트하르에 큰 호랑이가 나타나 암소 2마리를 잡아먹었다는 신고를 받은 산림청 관리인들은 마취 총과 사냥총으로 무장하고 코끼리 5마리로 수색조를 편성해 호랑이 잡이에 나섰다.


마침내 호랑이를 발견하고 추격한 일행은 호랑이가 달려들려고 하자 공포탄을 발사했는데 호랑이는 재빨리 수풀 사이로 도망쳤다.

얼마 후 동료와 함께 코끼리 '조이말라'에 타고 앞서가던 조련사 사트야 페구(25)는 수풀 사이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달려 나오더니 코끼리 머리 위로 새처럼 날아오르며 기습하자 급히 왼쪽 팔로 호랑이를 막으면서 동료와 함께 땅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그의 왼손 손가락 세 개는 이미 호랑이에게 물려 떨어졌고 호랑이는 넘어져 있는 그를 덮치려고 했다. 이때 코끼리 조이말라는 호랑이를 육중한 발로 밟더니 꼼짝 못하게 눌렀고 사트야와 동료는 위기를 모면했다.

조이알라는 오해를 풀으라는 듯 긴 코로 호랑이를 달랬는데 약 30초간 코끼리 발밑에 있던 호랑이는 코끼리가 발을 들자 다시 수풀을 향해 도주했다.

카지랑가 산림청 관리들은 문제의 암호랑이가 자신들이 3일전 마을 가까이 접근하는 새끼 호랑이 두 마리를 마취 총으로 잡아 멀리 떨어진 다른 숲에 풀어줬는데 당시 새끼 호랑이들이 총을 맞고 죽은 것으로 오해한 어미 호랑이가 새끼들이 멀쩡하게 살아 다른 장소로 방사된 것을 모르고 복수하려고 암소를 죽이고 사람들을 기습한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사트야는 왼 손가락들이 잘리고 염증이 심해 손을 절단해야할 위기에 처했는데 산림청에서는 작전 중 다친 그가 잘 치료받고 완치되도록 모든 지원을 하기로 했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조련사와 다른 직원의 목숨을 구해준 비범한 코끼리 조이말라에게 깊이 감사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방사된 새끼 호랑이들과 암호랑이가 재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암호랑이는 그날 이후 사람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을 누르면] 사트야를 기습하는 암호랑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c) 웹진 괴물딴지 1999-201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