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곰들과 절친한 앵커리지의 기인


북미주에서 가장 무서운 맹수는 곰이다. 검은 곰과 덩치가 큰 갈색 그리즐리 곰들은 이따금씩 숲에 인접한 주택이나 캠핑장에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텐트나 차량에서 음식을 찾아 먹는 불청객으로 여기는데 마을에 접근했다 발견되면 마취 총을 맞고 잡혀 무척 먼 숲으로 옮겨놓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사살된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한 것을 아는 곰들은 사람들이 시야에 없으면 [놀이터를 독차지한 곰들] 처럼 마을에 내려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최근 곰이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여름만 되면 야생 곰들과 함께 지내는 특이한 기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북서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차도가 전혀 없는 옌트나 리버 벨리 구릉에 사는 은퇴 교사 찰리 밴더가우(68)는 근처 숲에 사는 야생 곰들과 20년 이상 절친하게 지내 그의 여름 주택에서 지낸 사람들과 곰 사진들을 본 사람들은 그를 '베어맨'이라고 부른다.

오레곤 주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알래스카로 이주한 그는 앵커리지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1985년에 은퇴했다. 그와 곰과의 인연은 단순하게 시작됐다. 어느 날 집에 검은 곰 한 마리가 찾아와 곰에게 음식을 줬는데 그 곰이 숲으로 돌아간 후 곰들이 한두 마리씩 증가하다가 나중에는 20마리 이상 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곰들은 먹이를 주는 찰리를 기억하고 매해 여름마다 떼로 찾아와 그의 농장에서 함께 지내고 다시 숲으로 돌아간다. 곰들 중에는 사람을 공격하는 악명 높은 갈색 그리즐리 곰들도 있는데 찰리는 곰들을 길들인 적이 전혀 없으나 가까이 가서 쓰다듬어 주거나 안아주어도 늘 관대하고 그를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 집을 찾아오는 어떤 손님들에게도 언제나 부드럽게 대하며 함께 곁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논다.


찰리의 친구들은 그의 집 앞에 곰들이 수십 마리씩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광경을 집 위를 경비행기로 접근하다가 목격했다. 찰리는 곰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약한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집 둘레에 쳐서 평소 주택 안마당 접근을 막지만 곰들을 보면 누가 자기가 아는 곰인지, 오랜 우정을 나누는 곰들인지 알고 철조망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게 해 음식을 주고 함께 지낸다고 말한다.


야생동물 청 관계자들은 "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곰을 죽이는 행동" 이라며 곰들은 자꾸 인간을 찾아와 끝내 인간에게 죽고 만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년간 곰들을 관찰했으나 곰이 알려진 것처럼 위험한 동물이 아니며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는 것 보다 더 좋아 하는 것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들의 주장에 동의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이 정의하고 창조한 환경은 거짓이며 자연에는 이와 같은 환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곰들은 자기와 함께 있을 때는 애완동물처럼 행동하지만 떠나면 야생동물로 돌아간다며 그는 20여 년간 수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야생 곰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해 곰에 대한 선입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찰리와 사귄 곰들이 다른 사람 집에 찾아가 음식을 기대하다가 변을 당할 수 있다며 절대로 야생동물에게 음식을 주고 정을 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는 같은 곰들이 매해 그의 집을 찾아오는 것을 보면 곰들이 자기에게 음식을 주고 잘 해주는 찰리에 애정을 느껴 매해 여름마다 그를 찾아오지만 다른 사람들 집에는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성의 뛰어난 식별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곳을 누르면] 마을에 들어온 곰이 주민들에게 쫓겨 나무 위로 피신했다가 마취총을 맞고 트램폴린으로 떨어지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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