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재산을 착복하다 적발된 회사간부



2002년 12월 미국 워싱톤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윈도우스 개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중견간부 리차드 그레그(42)와 동료인 다니엘 퓨스너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컴퓨터들과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MS마켓' 시스템을 악용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비싼 소프트웨어들을 골라 공짜로 입수한 후 시장에 내다 파는 범행을 벌여오다 적발돼 해고되고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리차드는 1,300만불어치의 소프트웨어 4,400개를 빼내 시장에 매각했는데 사내 매장에 문제가 있음을 안 회사의 은밀한 내사로 이같은 범행이 적발됐고 다니엘은 9백만불어치의 소프트웨어를 팔다 적발됐는데 이들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자신들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훔친 소프트웨어를 내다 판 부정한 수익으로 주택 융자금을 갚고 최고급 승용차들을 구입한 이들은 수십여건의 횡령혐의로 최고 25만불 벌금형과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다니엘은 2003년 2월 갑자기 집에서 냉각수를 먹고 숨진 변사체로 발견됐고 리차드는 2003년 7월에 열린 재판에서 자신은 무죄이며 단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싫어서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뻔뻔스러운 발언을 했으나 2004년에 태도를 바꿔 자신이 모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하고 숨겨놓은 7백만불어치의 잔여 소프트웨어들과 돈을 경찰에 자진 반납해 2005년 4월 1일에 열린 마지막 재판에서 징역 2년형과 5백만불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배상하라고 선고받았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중견 간부에 의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면서 어떤이들은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 속담 처럼 이제는 회사의 구성원들까지 의심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세상인가 하며 씁쓸한 느낌이 든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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