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미 군사기지를 판다구?


미 정부 조달청 산하 재산매각처 웹사이트 매각 부동산 리스트에 태평양에 있는 4개의 작은 섬들이 리스팅돼 부동산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와이 호놀룰루 남서쪽 825 마일 지점에 위치한 존스턴 섬, 샌드 섬, 노스 섬, 이스트 섬 등 4개의 산호섬들로 구성된 이 매물은 대지가 모두 합해 2.6 평방 킬로미터, 섬 둘레가 약 21 마일이다.


이 섬은 지난 30여년간 미군이 특수 군사시설로 사용한 곳인데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기들이 재급유 받고 포탄과 탄약 등 군수품을 조달한 요충지로, 최근까지 각종 포탄이나 화학물질을 분해해서 폐기하는 미국내에 몇 안되는 특수기지로 사용돼 왔다.

한창때는 천여명의 시민들과 250명이 넘는 군인들이 존스턴 섬에 살았고 각종 편의시설과 골프장 등을 갖춘 휴양지에 버금가는 태평양의 낙원이었으나 2001년 8월 17일 마지막 군인이 철수하면서 시설을 완전히 철거하고 군사 기지가 폐쇄됐다.


더이상 발전 설비, 식수도 없으며, 활주로도 제 기능을 할 지 불확실하며 골프장은 다 붕괴됐다고 한다. 2006년 8월 22일에는 시속 100마일의 태풍 이오케의 눈이 섬을 정확히 쓸고 지나가 화제가 됐다.

개인 주택과 휴양시설 건설 용지로 용도제한이 돼 있고 섬들 지하에 건설된 견고한 군수품 저장 벙커들 안전과 보호 등 항시 군 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는 이 태평양의 콘크리트 낙원을 과연 누가 매입할지 모두 궁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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