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공포의 바이오 간장


2003년 겨울부터 중국에서는 홍슈아이(hongshuai) 라는 간장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최신 바이오 기술로 제조됐다고 광고 선전한 홍슈아이 간장은 맛이 보통 간장과 흡사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는데 국내와 홍콩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됐다.

2004년 1월 중순경 중국 중앙 텔레비젼(CCTV) 방송의 '주간 품질 보도' 프로그램은 홍슈아이 간장 제조업체가 콩이나 밀로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첨단 바이오 양조 기술로 대체했다고 시사하자 제조사의 제조 공정을 추적 보도했는데 후베이성에 있는 공장을 방문해 기술진으로 부터 간장이 아미노산 시럽과 물, 가성소다, 염산, 적설탕 등과 화학 첨가물을 배합해 제조된다는 설명을 듣고 공장이 아미노산을 매달 최소 천톤씩 타 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취재진은 홍슈아이 간장의 주 원료인 아미노산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는가 취재하기 위해 아미노산 납품회사를 찾아갔는데 놀랍게도 이 회사에서 아미산을 제조하는 원료가 중국 전역에 있는 미용실과 이발소, 병원 등에서 다량으로 수거된 사람 머리칼과 체모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장 내부를 둘러본 CCTV 취재진은 비위생적이고 병균이 기생하는 더러운 머리칼과 체모가 공장에 트럭으로 도착하면 공장 작업원들이 마스크를 쓴채 머리카락 더미에서 분주히 주사기, 콘돔, 생리대, 그리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솜 등을 가려내는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TV에 보도된 후 홍슈아이 간장을 애용해온 사람들은 격분하며 매스껍고 더러운 역겨움을 금치 못했다.

이 소식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세계에 확산됐고 미국, 영국, 타이완, 일본 등 세계 미디어들은 중국 정부에 거센 항의와 함께 중국산 식품의 불결성과 중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하며 수입 중단을 촉구했고 중국 정부는 신속히 공장에 생산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홍슈아이 간장은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홍콩산 유명 간장 브랜드로 위조돼 또다시 홍콩 등지에서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홍콩세관은 지난 2004년 6월 2백병의 위조된 털 간장을 시장에서 몰수하기도 했다.

홍콩 식품위원회는 냄새와 색깔, 그리고 맛 등을 통해 진품과 공포의 머리카락 간장을 구별하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공표했고 이 사건으로 홍콩인들은 중국에서 만든 식품을 구입하는 것을 꺼려하기 시작했는데 주 시장인 홍콩을 잃은 제조자들은 싼 물건 만 찾는 주변국 수입업자들을 상대로 판촉에 나서기 시작했고 주변국 식품청 관계자들은 각별히 값싼 중국산 수입 식품들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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