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과 괴담에 휩싸인 터프가이 스티븐 시갈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헐리우드의 액션스타로 인기를 누린 터프가이의 대명사 스티븐 시갈은 수많은 여성 편력과 허풍, 거짓, 그리고 특이한 사연의 스캔들을 연속으로 계속 생산한 배우로도 유명하다.

자칭 합기도 공인 7단인 그는 영화에서 어떤 급박한 상황에 처해도 당황하거나 표정이 변하지 않고 유연하면서 침착하게 그리고 무자비하게 상대를 가격해 제압하는 특이한 액션을 보여 당대 최고의 액션스타 척노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스티븐 시갈은 정의롭고 영웅적인 박력넘치는 배역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사생활은 항상 이상하고 기괴한 스캔들에 휘말렸는데 젊어서 일본에서 15년간 살다 미국으로 복귀한 그는 로스엔젤레스시에 정착하며 자신이 합기도 7단이며 서양인으로 최초로 일본에 합기도 도장을 연 그랜드 마스터 라고 주장하며 도장을 개설해 헐리우드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많은 배우들과 영화사업 관계자들의 무술 지도를 하다 영화 배우로 발탁되는 기회를 얻었다.

그의 첫 스캔들은 중혼으로 시작됐다. 1984년에 미국의 유명 드라마 데이즈 오브 아워 라이브스의 미녀 배우 앤드리엔 라 러사와 결혼한 그는 일본에 부인 미야코 후지타니가 있고 둘 사이에 자식들까지 있는데 앤드리엔에게 총각이라고 속이고 결혼한 것이 뒤늦게 발각돼 앤드리엔과의 결혼이 파기됐다.

이 스캔들에 대해 시갈은 자신이 베트남전에 징병될까봐 일본으로 도피했고 일본인과 결혼하면 징병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미야코와 합의하여 계약결혼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1991년'무비라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사귀던 일본 여인이 임신해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같은 인터뷰가 나가고 얼마후 '스파이' 잡지와 인터뷰한 미야코는 시갈의 이같은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자신은 시갈을 1974년 가을 그녀가 미국에 살때 처음 만났고 그해 겨울 일본으로 돌아간 그녀는 자신을 따라 일본으로 이주한 시갈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 파크에 있던 '일본인 디어 파크' 테마공원에서 일하다 일본의 무도인 집안 딸인 미야코가 부친과 함께 합기도 시범을 하는 것에 반해 그들 시범팀 일원으로 활동하던중 그들이 일본으로 귀국하자 쫓아간 것으로 확인된 시갈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에 살면서 합기도를 비롯해 유도, 검도, 공수도 등에 심취해 모든 무술을 익혔다고 주장했지만 이같은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시갈의 두번째 스캔들은 허풍인데 미시간에서 태어나고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한 스티븐 시갈은 스타가 된 후 유명 토크쇼 알시니오 쇼에 나와 자신이 뉴욕의 터프한 브루클린에서 컸다고 허풍치고 무비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살때 야쿠자들과 트러블이 나 그들과 사투를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이같은 주장도 그의 행적과 미야코의 증언에 의해 모두 허풍이었음이 드러났다.

80년대초 헐리우드에 영화 배우로 데뷰할 시 크게 작용한 그의 화려한 무술 경력(서양인으로는 최초로 일본에 도장을 개설한 합기도 공인 7단, 그랜드 마스터) 조차도 허풍으로 판명됐는데 미야코에 따르면 시갈이 개설했다고 주장하는 합기도 도장은 정통 무도인으로 합기도 유단자인 그녀의 부친이 관장이었고 역시 유단자인 그녀가 무도관의 주인인 어머니를 대리해 관리한 도장이었고 시갈은 관장이 아니었으며 도장의 심판요원으로 일하기위해 특별히 검은 띠를 수여했다고 말했는데 시갈이 80년대초 미국에서 자신의 무술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일본에서 찍어온 것이라고 공개한 일본인 합기도 수련생들을 마구 구타하고 집어던지는 무술 시범 비디오도 그의 장인 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고 미야코에 따르면 시갈은 그녀가 어렵게 모은 은행 저축금을 어느날 갑자기 인출해 홀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의 세번째 스캔들은 사칭인데 로스엔젤레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에 살때 미 중앙정보국 관리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 그들을 통해 권력있는 이들과 친분이 두터워졌다고 주장한 그는 후에 중앙정보국에 의뢰해 이같은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확인한 기자들이 이를 추궁하자 한때 자신이 중앙정보국 요원이었다고 허풍친 것 까지 발뺌하며 자신은 중앙정보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변명했다.

그의 네번째 스캔들은 성추행인데 1991년에는 그의 여비서들 여러명이 성추행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사건이 발생했고 그가 직장내에서 계속 그같은 추행을 하는 것을 알게된 사직한 비서들중 두명이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자 그들에게 5만불씩 주고 무마했다.

그 후에도 그의 엽색 행각은 끝이지 않았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배후에 무서운 권력이 있다고 협박하거나 돈을 주는 것으로 무마한 그는 1998년에 영화 언더시지 속편에 출연하려고 오디션을 한 플레이보이 출신 배우 제니 맥카시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가 그녀가 울면서 자신의 비디오를 빌려보라고 소리치고 오디션 방에서 달려나가 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하자 주차장에 까지 쫓아나와 맥카시의 팔을 붙들며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마!"라고 위협하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끝내 맥카시는 시갈을 성추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같은 사건이 뉴스로 나오자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한 여인들이 자신들도 시갈에게 추행을 당하고 비슷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후 독실한 티벳 불교 신자가 된 시갈은 자신이 티벳 라마승의 환생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과거 10여년간 그에게 붙어다닌 이러한 스캔들과 여러가지 괴담은 그의 명성과 인기를 바닥으로 추락시켰으며 그는 맥카시 사건 이후 직접 여러편의 영화를 제작했으나 더이상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았고 비디오 시장에서만 판매했다. 최근에는 컨츄리 뮤직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의 앨범은 아무도 사지않은 밤 앨범이 되고 말았다.

시갈은 자신을 끈질기게 취재하고 폭로 기사를 계속 쓰기위해 관련 인물들의 제보를 받던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여기자 애니타 부시를 협박하기 위해 마피아로 위장한 이태리계 미국 남성을 동원해 그녀의 자동차 유리를 부수고 죽은 물고기와 장미, 그리고 '그만해'라는 문구가 쓰여진 쪽지를 놓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았는데 시갈은 자신이 문제의 이태리계 남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고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그가 차 유리를 부순 남성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어 그를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시켰지만 이 사건에 마피아 관련설을 유포해 자신들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여러 마피아 패밀리들이 그의 언동에 분노했다고 한다.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들 주변에는 염문과 스캔들이 그칠새가 없는데 배우 자신들도 과거 삶을 거짓과 과장으로 포장해 때때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영화계의 고의적 날조와 허풍도 많다고 알려졌다. 영화사업 자체가 흥행에 목숨을 거는 특성이 있어 주연 배우들의 강한 이미지 어필과 인기몰이를 위해 스캔들과 괴담이 생산되는 경우도 있어 진실 규명 자체가 하나의 넌센스 일지 모른다.

[이곳을 누르면] 시갈이 일본에서 제작한 홍보용 비디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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