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 행세를 하고 다니는 짝퉁 메뉴엘라



1999년 7월 12일 미국 롱아일랜드 햄톤에서는 헐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동네의 한 술집을 방문해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끈 일이 있었다.

몰려드는 팬들에게 일일이 싸인을 해준 그는 술집에서 만난 미녀와 함께 숙소로 떠났는데 로버트 드니로의 햄톤 방문 소식은 다음날 뉴욕 포스트 페이지 식스에 보도됐다.

하지만 얼마후 이같은 소식을 접한 드니로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그가 햄톤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이의 제기와 함께 조사에 나섰고 사진 대조 등을 통해 드니로를 사칭한 인물이 다름아닌 드니로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 영화 '팬(1996)'과 드니로 주연 영화 '그레이트 익스펙테이션(1998)'에 그의 스턴트맨으로 출연한 옛 소방관 출신 짝퉁 조셉 메뉴엘라 임을 확인했는데 메뉴엘라를 잘 아는 드니로 측 관계자들은 이를 유머스럽게 받아들이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후 메뉴엘라는 더 대담하게 사칭하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뉴욕주 베트남전 참전용사 모임에 가서 자신을 드니로라고 소개하며 베트남전 영화를 찍을 계획이니 영화 소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소품용 소총과 박격포 등을 빌려간 후 다시 돌려주지 않았고 거리를 거닐때 자신을 드니로라고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미리 준비한 드니로의 사진에 드니로 싸인을 해주고 값비싼 레스토랑과 호텔을 이용하며 드니로를 사칭해 공짜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메뉴엘라는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나 '로버트 드니로' 이름으로 발급된 신용카드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자신을 드니로라고 소개하며 신용카드를 제시해 식당측이 깜짝 놀라며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11월, 뉴욕의 베트남전 참전용사회에서 빌려간 영화 촬영용 소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한 드니로측 관계자들은 메뉴엘라가 드니로 이름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투자가들을 유치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에 체포된 메뉴엘라는 벌금형만 받고 바로 풀려났고 드니로는 그를 너그럽게 용서했다.

그 후 메뉴엘라는 짝퉁 조 페시와 함께 출연한 35분짜리 다큐멘타리 필름을 만들어 드니로가 직접 창시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출품해 드니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는데 그는 더이상 드니로는 사칭하고 있지 않지만 전문적인 드니로 짝퉁 배우로 활동하며 라스베가스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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