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벼룩 서커스 단장 L. 베르토로또



1830년대초 영국에서는 이태리 제노바에서 태어나 어려서 영국으로 이민온 루이스 베르토로또씨가 마땅한 직업을 찾을 수 없어 고민하다 큰 체구를 활용해 유랑 서커스단에서 차력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단단한 철 막대 처럼 보이게 검게 칠한 고무를 엿가락 처럼 휘고 1톤이라고 쓰여진 역기를 번쩍드는 차력사 연기를 한 그는 서커스 차력사 특유의 맹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의 옷 가죽에 난 털을 진짜 동물의 털로 착각한 벼룩들이 계속 모여들어 큰 문제를 야기했다.

어느날 그는 차력사 연기를 하던중 벼룩이 자꾸만 깨물어 몸을 긁다가 실수로 역기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그의 역기가 가짜임을 안 관람객이 항의해 차력사 일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 그는 벼룩들이 무척 원망스러웠지만 죽이지 않고 하나둘씩 잡아 투명한 유리병 안에 집어넣었다.

그 후 서커스에서 물건을 옮기는 등 잡일을 하다 숙소로 돌아온 그는 방금전까지 유리병 안에서 마구 뛰다 머리를 부딪힌 벼룩들이 잠잠해진 것이 이상해 병 안을 보니 벼룩들이 더 이상 높이 뛰지않고 두발로 걸어다니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 이들을 유리병 안에 계속 두었는데 나중에 벼룩들은 배가 고프다는 듯 두발로 서서 루이스를 쳐다보며 팔을 흔들어댔다.

서커스단에서 무슨 재주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며 벼룩들을 쳐다보다 유리병 안으로 작은 빵조각을 넣어준 그는 벼룩 한마리가 자신의 몸보다 크기가 2배가 넘는 빵조각을 들고 자기들은 이런건 안먹는다는 듯한 행동을 하자 벼룩이 빵조각을 드는 모습이 차력사 같다는 생각을 하며 순간 벼룩도 지능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쳐 그때부터 유리병 안에 여러가지 물건을 넣어주며 벼룩들이 물건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면 자신의 손가락에서 뽑은 소량의 피를 넣어줘 벼룩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벼룩의 몸짓 변화가 신기해 서커스 단장에게 이 사실을 말한 루이스는 16세기 영국에 벼룩 서커스로 큰 인기를 끈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벼룩들중 유독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들이 지능이 높아 훈련을 시킬 수 있고 잘 하면 큰 돈을 벌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16세기 벼룩 서커스에서 무슨 묘기를 선보였는지 수소문을 해 찾은 후 이를 자신의 벼룩들에게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벼룩들의 몸에 작은 조종끈을 부착하고 끈을 2륜마차에 묶어 벼룩들이 마차를 끌고, 고공 줄타기, 벼룩 대포 쏘기, 돈키호테와 산초판사의 마상 창경기, 오케스트라 연주에 따라 춤추기 등 본격적인 벼룩 서커스 쇼를 선사했는데 그의 인기는 하늘 끝까지 치솟아 얼마후 서커스에서 독립하고 런던에 벼룩 서커스장을 개장했으며 영국과 미국, 캐나다 전역을 투어하며 큰 돈을 벌었다.

심성이 착해 벼룩들이 자신의 직업을 잃게 했음에도 죽이지 않고 한곳에 모아 살려두었다가 우연히 벼룩들의 특기를 찾아 인생이 바뀐 루이스는 여생을 편안히 지내다 1887년에 85세로 캐나다에서 타계했다.

오늘날 벼룩 서커스는 루이스의 전통을 이어 아직도 전해오고 있지만 가는 실로 묶인 작은 도구들을 움직이는 가짜도 많은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벼룩 서커스장에 큰 돋보기가 있는지 보고 벼룩이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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