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장례식장 습격사건


2006년 3월 3일 MMORPG 게임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WoW)의 일리단 렐름 포럼에는 '야노아'라는 플레이어가 '파예진'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해온 여인이 2월 28일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WoW의 일리단 렐름에서 파예진의 온라인 장례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4일 오후 5시 30분에 거행키로 한 장례식은 파예진이 살아생전에 눈을 좋아했고 낚시를 좋아해 윈터스프링에 있는 프로스트파이어 온천에서 거행할 것이라고 야노아가 발표했는데 WoW 멤버들에게 많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의 길드 멤버였던 많은 플레이어들은 파예진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포럼에 조의를 표한 뒤 온라인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장례식에는 파예진의 남자친구가 그녀의 게임 캐릭터를 사용해 장례식에 참석하고 야노아와 많은 멤버들이 장례식 장면을 녹화해 그녀의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장례식날에는 수십여명의 멤버들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갑옷을 벗고 검은 양복과 드레스를 입고 찾아와 일렬로 서서 파예진의 캐릭터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는데 식장에 갑자기 그녀의 살아생전 라이벌 길드인 '세레니티 나우' 멤버 수십여명이 기습해 그녀의 캐릭터를 죽이고 장례식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무차별 공격해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일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크게 놀란 조문객 멤버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해보지 못하고 모두 죽었는데 세레니티 나우 길드는 이 장면을 조문객으로 위장한 첩자가 촬영한 영상과 합친 뒤 포럼에 공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적을 몰살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공격하는 사례는 갱 영화에 자주 나왔고 실제로 발생한 사례들로는 10여년전 뉴욕 차이나타운을 무대로 활동하던 베트남계 갱단 본투킬이 한 단원이 죽자 장례식을 거행했다가 중국계 갱단 고스트 쉐도우스가 권총과 기관단총으로 현장을 기습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아일랜드에서는 영국 SAS 특공대원들에게 사살된 두 북아일랜드 해방기구 조직원들의 장례식에 괴한이 난입해 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수십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네티즌들은 파예진 사건이 온라인에서 최초로 벌어진 장례식 습격사건이라고 말하며 어이없어 했는데 파예진에게 추모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많은 플레이어들은 세레니티 나우 길드에게 보복할 것을 맹세해 WoW에서 앞으로 끝없는 PvP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곳을 누르면] 세레니티 나우 길드가 촬영한 게임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전 페이지로 가기]







(c) 웹진 괴물딴지 1999-201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