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추로 당뇨병을 잡는다?


2006년 12월 15일 캐나다의 유력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는 토론토 아동병원(HFSC) 과학자들이 오랜 연구 끝에 당뇨병을 간단히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발견해 당뇨를 앓는 쥐들에게 실험, 하루밤 사이에 놀랍게 건강상태가 정상으로 바뀐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세포 관련 전문지 '셀' 최근호에 기고한 한스 마이클 다쉬 면역학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박사는 1999년 당뇨와 다경화증 사이에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췌장 내에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 조직이 파괴된 것을 두뇌에 신호하는 통증 전달 신경들이 많이 형성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원인을 규명하면 당뇨병의 생성 원인과 치료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병원의 통증 전문가인 마이클 설터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을 앓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인슐린 투여와 함께 각종 약품과 화합물질을 췌장에 주사하여 반응을 실험하던 중 매운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을 통증 신경 세포에 주사하자 췌장 세포군이 인슐린을 정상으로 생성하는 것을 확인하고 크게 놀라고 말았다. 연구에 합류한 캘거리 대학교, 그리고 미국 메인주 잭슨 연구소와 함께 집중적으로 실험 중인 연구진들은 당뇨병을 앓는 쥐의 신경세포가 두뇌 펩티드 성분을 너무 적게 보내 췌장 세포군이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두뇌 펩티드 성분인 substance P 를 당뇨병 앓는 쥐의 췌장에 주사하면 그 즉시 췌장 세포군에 염증이 없어지면서 당뇨가 완치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진들은 계속된 인슐린 투여 없이는 죽을 수 밖에 없는 1형 당뇨병 쥐들이 단 한번의 주사를 맞은 후 밤사이에 건강이 완벽히 회복돼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생성, 체내에 공급하고 추가 주사없이 4개월 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 쥐의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믿을 수 없었다는 연구진은 정밀검사 결과 쥐 몸 속에 당뇨 기운이 전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일년 이내에 환자들의 임상실험을 거쳐 이 캡사이신 주사 기술을 머지않은 장래에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쉬 박사는 '주사 즉시 췌장이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생산하기 시작하자 생애 최대의 충격을 받았다' 며 이와같은 일은 지금까지 학문 어디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정말 의학 밖의 이변이며 쇼크 라고 말한다.


췌장에 주사 즉시 인슐린을 정상 생산해

캐나다 국민중 2백만명 이상이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매년 41,000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제1형 당뇨병은 현재 오직 인슐린 보충 주사에만 의존하고 까다로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합병증이나 증세 악화를 막고 있는데 이처럼 췌장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다면 이는 의학계는 물론이고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더없는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메릴랜드 대학교 치과대학장이며 미국의 뛰어난 통증 전문가인 크리스천 스톨러 박사는 이들의 성과에 대해 '이 인상적인 연구 때문에 신경계통 질병의 치료와 진단 분야가 극적으로 도약하게 됐다' 며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 대한 해결은 새로운 약동적인' 패러다임의 전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통증 과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가운데 면역학자들은 모든 질병들에 있어서 신경계 세포조직들이 이처럼 주된 역할을 한다는 아이디어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한 셀지는 토론토 연구팀의 작업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라며 그들의 결론에 대한 타당성이 앞으로 활발한 비평을 통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남미 원산으로 칠리(Chili)로 불리는 매운 고추, 옛부터 우리 식생활에 필수 양념으로 대표식품으로 자리잡고있는 풋고추, 고추가루, 고추장 등.. 그동안 고추의 식품적 가치와 영양을 말해왔지만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에 대해서는 인체를 자극해 소화기관과 간장 등에 좋지않다는 학설이 있었는데 이번에 통증 신경계를 자극하여 독특한 효험을 발휘하는 것이 입증돼 앞으로는 귀한 약재와 세계적인 기호식품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식단에 빠지지않고 오르는 김치, 깍두기, 얼큰한 라면, 떡복기.. 생각만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앞으로 이 매운 고추 성분이 신경계 질병 모두에 기막힌 효험이 입증된다면 아마 고추가 만병통치, 만병 백신 식품이 될지 모를 일이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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