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나무, 버섯, 심지어 바위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려고 숲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이들이 노래하는 신비스러운 음률을 오선지에 옮겨 작곡가로서 명성을 날린 체코의 바클라브 할렉,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텔레파시로 대화하는 미국의 소냐 피츠패트릭 여인 등.. 희한한 능력을 가진 기인들이 세계 도처에 살고있다.

'이솝우화'나 '동물농장' 처럼 동식물이 서로 말하고 인간이 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지구 만물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인간들만 못하게 창조주가 벌을 내렸다며 창세기의 뱀과 해와의 대화를 그 증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동식물이나 돌 등 만물과 대화하는 인간의 꿈은 공상과학, 판타지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프라우다지는 돌고래, 개미, 개 등 동물들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죽은 사람을 불러내 대화하며 원거리 투시는 물론이고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시간여행하는 갈리나 카르포바 여인을 소개하여 화제가 됐다. 그녀는 돌고래의 대화를 엿듣고 새끼를 밴 돌고래 암컷들이 북극 근해 바렌츠 해저에 있는 간헐천에 모여 온천욕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개미들과 대화하며 그들에게 지하에 거대한 지하도시를 건설하는 특이한 건축술에 관해 배웠고 어두운 외진 골목에서 사나운 개와 마주친 험악한 사태에 직면해 개를 타일러 흥분을 가라앉히고 위험한 순간을 넘긴 일 등 여러 사례가 소개됐다.

그녀를 취재하려고 모스코바를 찾아온 일본 TV 방송 취재팀을 위해 동물과의 대화 시범을 준비하던 갈리나는 두로프 동물쇼 극장을 찾아가 대상 동물을 선택하려고 일행과 함께 동물 우리로 갔다. 그녀는 취재진의 바램과는 달리 늙고 주접이 잔뜩 들어 볼품이 없는 개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개가 그녀에게 자신의 위급한 사정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이 개는 14년생으로 조련사와 일생동안 호흡을 맞추며 동물쇼 연기로 인기를 누렸는데 조련사가 죽는 바람에 도살장으로 가야할 운명이라며 죽은 조련사와 가장 친했던 은퇴한 조련사 한사람 만이 자기를 죽음에서 구해줄 수 있다고 호소하며 그 조련사를 찾아가 사정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늙은 개는 죽음에서 구출돼 은퇴한 조련사와 함께 여생을 편히 지내게 됐다.


생의 종말은 다른 차원 세계로의 이동

인간에게 있어서 종말(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갈리나는 확신한다. 죽은 사람들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그녀에게 이같은 확신을 준 것이다. 인간의 실체는 심장 박동이 멎는 순간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데 이 다른 세계는 살아서는 인간들이 갈 수 없는 곳이지만 극소수의 극히 예민한 감지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이곳을 방문하고 느낄 수 있다며 자신은 이 예민한 감지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났다고 말한다.

그녀는 역사상 유명한 러시아의 인물, 예를 들어 세계적인 음악가 차이코프스키(1893년 사망), 원소의 주기율표를 창안한 화학자 멘델레예프(1907년 사망), 대문호 톨스토이(1910년 사망)같은 사람들을 포함한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영혼들과 직접 대화한 내용을 몇권의 책과 팜프렛으로 발간했는데 그의 영매 작업은 전문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되기도 했다.

러시아 과학원의 화학교수 페도르 투렌코 박사는 원소 주기율표를 창제한 유명한 화학자 멘델레예프와 갈리나 카르포바와의 영혼 대화에 입회하여 그녀가 받아적은 과학 관련 전문 자료들과 멘델레예프 영혼이 후세 과학자들에게 선물한 미래 과학 법칙들을 검토하고 감탄했다. 멘델레예프 영혼이 후배 과학자들에게 선물한 자료들 가운데는 앞으로 100년 이후에나 실현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특이한 이론들이 포함돼 있어 현재 러시아과학원 자료실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그녀는 오래전 사고로 27세된 아들을 잃었다. 죽은 아들과는 현재까지 계속 영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척 슬펐지만 이제는 전혀 슬프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죽음이란 끝이 아니며 신체라는 물질에서 벗어난 인간 본체인 영혼은 다른 세계에서 삶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완전히 확신하기 때문이란다. 다른 세계에서는 거리나 시간 개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며 과거나 미래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원하면 자유로이 일순간에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갈리나는 지난 여름 기차 편으로 자치국 마리엘에 있는 작은 마을 즈베니지보를 방문했다. 역에는 조카 세르게이가 마중나왔는데 현지 경찰 수사관으로 근무하는 조카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조카가 담당한 복잡한 살인 사건 범인을 체포하지못해 고민하는 그의 마음을 읽고 사건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건 전말과 해결책을 정확하게 제시해 그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갈리나 카르포바의 경우와 흡사한 미스터리한 초능력을 보이는 영매들이나 불가사의한 기적을 행하는 기인들과 마술사들이 최근 세계 도처에 출현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인터넷이 있어 누구나 기인들이 거침없이 실시간 생생하게 초능력을 보이는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그 파급력은 대단하다. 시청자들 가운데는 이들이 외계인이나 다차원 생명체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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