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생충이 남아 출산률을 높힌다


고양이 기생충에 감염된 여성들이 아들을 출산할 가능성이 많다는 특이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보도된 영국의 가디안 언리미티드 뉴스에 따르면 체코공화국 프라하의 찰스 대학교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 주로 고양이에 기생하는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된 여성들이 임신하면 아들을 낳는 신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6년에서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 1,803명의 병원 진료기록을 입수해 산모와 신생아의 성별, 남녀 신생아 출산률과 산모의 톡소플라즈마 항체 보유 정보를 분석한 연구진은 임산부들의 항체 보유지수가 높을수록 남아 출산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거 비감염 산모들의 남아 출산률이 51% 인데 반해 톡소플라스 항체를 보유한 산모의 경우, 남아 출산률이 72%까지 올라갔다. 이제까지 학계에 기생충 톡소플라즈마가 신생아에게 유전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젔지만 이처럼 신생아의 성별 결정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밝혀진 적이 없다.

찰스 대학교의 야로슬라프 플레그 교수와 연구진은 톡소플라즈마가 임산부의 면역체계에 손상을 입혀 남자 태아가 생존하기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믿는다고 자연과학 저널에 발표됐다. 이들은 임산부 분석에서 이탈리아인 23%, 독일인 39%,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인 42%, 벨기에인 50%, 프랑스인 54% 가 톡소플라스에 감염된 흔적을 발견했는데 영국 케임브리지 아덴부르크 병원, 톡소플라즈마 전문가인 팀웨이트 박사는 영국인의 기생충 감염 정도가 날고기나 설익힌 육류를 즐기는 프랑스나 벨기에 국민들에 비해 낮다며 피가 보일정도의 설익힌 고기를 먹으면 감염되기 쉬운데 만약 부인들이 감염됐다면 임신 전에 기생충을 우선 퇴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쥐가 고양이에게 스스로 몸을 던지는 기이한 행동을 보여

대체로 기생충은 인간에게 무해하지만 이것들이 인체에서 장기간 살아가며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톡소플라즈마를 연구한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쥐들이 보통 쥐들과 다른 행태를 보이고 IQ에 변화가 일어나며 고양이 앞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학자들은 기생충에 감염된 쥐가 그같은 자살적인 행동을 통해 기생충을 고양이에게 옮긴다고 본다. 몇해전 웨일즈의 에버리스트위스 대학교 행동 생태학 교수 바버 박사는 촌충이 알에서 부화되어 유충이 되면 일차 가재나 새우 등 갑각류의 먹이가 되며 이 갑각류가 물고기의 먹이가 되면서 물고기를 숙주로 성장하면 물고기의 두뇌에 침투하여 물고기의 행태를 바꾸고 조종하여 최종적인 숙주인 새에게 자발적으로 먹히게 하여 새로운 숙주에 기생하는 생존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한바 있다.

톡소플라즈마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일부 개발도상국들에서는 80%까지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이다. 기생충에 감염된 고양이나 개의 배설물을 통해 토양에 잠복했다가 채소나 풀을 먹는 소나 돼지에 감염된다. 고기를 날로 혹은 설익혀 먹으면 인체에 침입하여 상당기간 잠복하는데 잘 발견되지 않는다. 찰스 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발견한 보통 흔한 기생충 하나가 인류가 모르는 사이에 출산에 직접 영향을 끼쳐온 것을 보면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기생충들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미생물들이 우리 신체에 무슨 영향을 주고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기생충을 방관했다가 지칫 잘못하면 인류의 성별 균형이 깨지고 인구 문제로 재난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심한 경우 여성수가 줄어 신생아 출생률이 감소되고 결국에는 귀해진 여성을 서로 차지하려고 전쟁을 벌이다 인류가 자멸하는 비극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프라하 연구팀의 발표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폭넓은 동물 감염 행태 실험을 통해 분명한 결론을 얻으리라 기대하면서 미지의 생명체들 숙주로 사용되고 있을지 모를 우리 존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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