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테크놀로지가 요한 계시록의 짐승(The Beast)?


마이스페이스닷컴의 블로거 아이블리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미래 계시' 라는 흥미롭고 특이한 음모론을 전개해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바이블의 요한계시록을 믿건 안 믿건 간에 그곳에 나오는 내용이 인류 모두가 겪게 될 미래의 운명이라고 전제했는데 현재 인류가 체험하고 또 앞으로 겪게 될 새로운 과학기술이 바로 계시록 13장 16~18절에 등장하는 '짐승(The Beast)' 이라고 주장한다.

2002년 6월 미국 과학재단이 미래 과학기술의 표준으로 제시한 NBIC 융합 과학기술, 즉 나노(Nano)-생물(Bio)-정보(Info)-인지(Cogno) 기술이 연계되어 융합되는 신 과학기술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가진 살아있는 슈퍼 생물 컴퓨터가 Beast의 실체 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동안 과학뉴스, 정부보도, 과학자들의 연구성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된 과학기술 성취 사례를 열거하며 그럴듯 하게 음모 논리를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토머스 드마스 박사는 쥐의 뇌세포를 추출하여 2만5000개의 뇌세포를 배양한 접시에 60개의 전극봉을 꽂고 컴퓨터에 연결,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F-22 전투기 시뮬레이터를 조종케 하는 놀라운 위업을 성취했고 최근 유럽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뇌세포에 이식돼 증식이 가능한 바이오칩 'NaChip'은 살아있는 유기체 컴퓨터의 실현을 앞당겼으며 정맥에 주사된 나노튜브를 통해 두뇌에 이식되는 나노칩은 앞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두뇌의 정보 처리 능력을 확장하고 정보의 입출력이 가능하며 의식과 행동이 외부 슈퍼컴퓨터에 의해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가가 NBIC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촉진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 과학기술을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을 치유하고 신체 장애와 무능력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해드라인으로 늘 부각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슈퍼 컴퓨터로 인간 개개인의 인식력을 포함한 행동과 사회 집단의식의 관리 통제이며 인간을 신기술과 잡종으로 변형시켜 소위 포스트 인간으로 진화시키고 유전자 조작과 뇌세포나 장기에 만능 나노칩을 이식하여 초인간으로 개량하는 계획을 2020년 까지 완성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기술과 인간이 결합돼 초인간으로 개량돼

이러한 목표를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정부 각 부서와 국영 연구기관, 대학교 연구소, 모든 외부 전문기관이나 적합한 기업이 총망라 되어 이 신과학 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표준을 제시하며 각 분야의 새 기술 연구 성과나 발견은 국방성 과제 수행기관(DARPA)에 의해 관리되는 과학재단의 테라서버 슈퍼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집중되는데 DARPA는 인터넷, 스텔스, 무인항공기, 첩보용 수펄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정부의 신기술 개발 총괄 조직이다.

최근 DARPA가 추진한 주목할만한 기술 개발이 뇌과학기술, 세포와 조직 공학, 생물정보학, 바이오-실리콘 인터페이스 등 인 것으로 미루어 볼때 DARPA가 NBIC 융합 과학기술을 지휘하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나사는 최근 디지털 엔젤 인공위성으로 GPS 와 RFID 그리고 바이오칩 추적시스템을 가동하여 시민을 위한 업무로 영역을 확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 위성은 또한 물고기에 바이오칩을 이식하여 바다에 풀어놓고 전세계로 퍼져있는 물고기들의 의식과 행동을 컴퓨터로 조종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차세대 신기술은 뇌에 바이오칩을 이식하여 여러 다양한 물리적 요소를 통제할 수 있다. 수면, 동기부여, 생리, 운동, 감동 등을 마인드 콘트롤 하며 인간이 눈으로 보는 것이나 컴퓨터로 처리하는 자료를 외부에서 무선으로 녹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는 이식된 바이오칩을 통해 사람의 심장을 멎게 할 수도 있는 수준에 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유명한 국가안보국(NSA)의 에셜런(Echelon)과 첨단교통관리시스템(ITS), 이동물체 감시(CTS), 인터넷망을 통한 추적, 통제, 대량 보급된 컴퓨터로 구글 같은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로 집중되는 개인의 사적 정보까지 활용될때 어느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는 사회가 된다며 이 미래 융합 과학기술이 바로 Beast 라고 주장한다. 이때 계시록이 예언한 'The Mark of the Beast'가 실현돼 모든 인간들은 몸에 바이오칩을 이식하며 표식을 갖게 되는데 이 마크가 없이는, 다시 말해 바이오칩을 이식하지 않고는 현금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거나 팔 수 없어 사회적인 활동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인간의 즐거움과 욕구는 바이오칩이 제공하는 디지털 황홀경이 대신하며 많은 신을 숭배하는 다양한 종교나 신앙체계 또한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12년 까지 국민들에게 바이오칩 이식을 추진하여 새 시대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블리스의 미래 예시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3>, <제 5 원소>의 미래 사회를 보는 것과 같아 무척 흥미롭지만 공상과학 영화의 장면들이 10년 20년 지나 현실로 나타나는 사례들을 경험한 네티즌들은 아이블리스가 나열한 공개된 자료들과 음모론을 놓고 격론을 벌인다. Beast(새 과학기술 시스템)가 지배하는 세상이 지구의 종말 시점이며 컴퓨터를 적그리스도로 해석, 외계에서 구세주가 지구에 와서 인류를 구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과 이와는 정반대로 지구가 신기술로 하나가 되고 악의 세력이 발 붙일 곳이 없게되면 더이상 전쟁이나 테러가 없고 종교의 갈등과 국가나 민족 간에 분쟁이 없는 평화로운 황금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새 시대가 너무나 은밀한 가운데 치밀하게 변하고 다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신 과학기술 혁명이 진행되고 있어서 전체적인 방향과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올바른 이해와 좌표를 설정하는데 실패할 위험이 있다며 언행과 사회적인 활동에 신중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파괴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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