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불러 속병을 치료한다


미국 텍사스주 덴턴시 레위스빌 교회 어두컴컴한 구석에 10여명이 촛불을 희미하게 밝혀놓고 모여있다. 밀교 신봉자들의 이상한 집회나 심령술사의 강신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 리더가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 앞에서 막대기를 계속 전후좌우로 흔들고 있다. 이들은 노스텍사스대학교(UNT) 교육대학의 젠 홀덴 교수와 대학원 연구생들, 그리고 심적 외상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는 트라우마(Trauma) 환자들인데 54세의 중년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사인 연구생 엘리 코벨리가 <망자와의 의사소통 유도(IADC)> 기술로 죽은 자의 영혼을 부르는 새로운 심리요법을 시술하고 있다.

1988년 이래 UNT에 근무하고있는 상담학 주임교수 젠 홀덴 박사는 고스트가 사람을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치료도 해준다고 믿고 상담 기법을 초현상 영역에 까지 확대했다. 홀덴 교수가 연구중인 '망자와의 의사소통 유도(IADC)' 기술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이며 심리치료 권위자인 엘렌 보트킨 박사가 발견한 새로운 트라우마 치유요법이다. 홀덴 박사는 사랑하는 이를 졸지에 떠나 보내고 슬픔에 빠져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이 요법으로 도움받고 치유된다는 확신을 갖고있다. " 이 기술이 이치에 맞거나 어떤 원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수천명의 피술자가 망자와의 의사소통에 성공했다" 며 "망자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고 말한다. 그녀는 귀신의 존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보다 정신 질환 치료에 효능을 발휘하고 도움된다는 사실에 무척 흥미를 가지고 있다.

20년간 사후세계 체험자들을 상담하고 연구해온 홀덴 교수는 지난 2000년 임사연구 저널에 실린 엘렌 보트킨 박사의 논문을 읽고 IADC 에 관한 심리 치료 기술을 처음 배운 후 대학원생들과 함께 시카고에 가서 직접 보트킨 박사에게 치료술을 전수받았다. 보트킨 박사는 1995년 안구운동요법(EMDR)으로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마음 속 깊은 심리장애를 치료하다가 우연히 IADC 기술을 발견했다고 한다. 미군 병사 마이크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구정공세로 부대가 적에게 포위돼 전멸될 위험에 직면했는데 그의 앞으로 달려오는 어린 베트콩의 얼굴을 보고 그를 사살했다. 이 사건 후 마이크는 소년의 모습이 영원히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25년간 악몽에 시달리고 후회와 죄의식으로 계속 고통을 받아왔다.

마이크는 보트킨 박사의 EMDR 심리치료 도중 우연히 자기가 죽인 어린 소년 베트콩의 영혼을 만났고 소년은 그에게 잘지내고 있다며 자기가 마이크의 총을 맞고 죽었을 당시의 전투 상황을 이해한다며 죄의식으로 괴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따뜻하게 위로하자 그의 고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마이크는 소년을 만난 후 악몽없이 편안한 잠을 자게 됐으며 트라우마는 놀랍게도 완치됐다. 여기에 착안하여 보트킨은 EMDR 보다 쉽고 빠르며 완치가 확실한 망자 접촉 심령 치료술인 IADC를 개발했다.

큰 거울을 앞에 놓고 망자를 기다려

사후세계의 존재와 임사체험을 세상에 최초로 공식 언급하여 큰 관심을 끈 NDE 분야 최고 전문가인 레이몬드 문디 박사는 보트킨 박사의 망자와의 재상봉 기술이 5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며 새롭고 강력하게 효과를 신뢰할 수 있는 확실한 기술이라고 말했는데 자신이 개발한 IADC을 쉽게 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주목을 끌었다. 그의 망자 접촉 방식은 고전적인 거울 응시 방법인데 위대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가 미래를 보고 유체이탈 여행을 하는데 활용한 반사 투영 방식과 유사하게 큰 거울을 앞에 놓고 망자의 사진이나 앨범, 사용하던 집기, 의류 등 이미지를 떠올리는 물품들을 가까이 놓고 거울 속을 깊이 응시하여 망자가 거울에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메트로놈으로 좌우 안구운동을 계속 하는 방식과 문디 박사의 거울 응시 방법 이외에도 음향으로 양쪽 뇌를 자극하는 방법, 트렌스 상태까지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방식, 기이한 약초나 특수한 약을 먹는 방식 등 여러가지 다양한 사후세계 접촉 수단을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지만 대체로 세계 각지의 토속 원시 부족들의 심령치료사나 전통 무속인과 밀교 신봉자들이 행하는 접신 방법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명상, 요가, 기, 등 여러 정신 수련 기술들과도 흡사한 점이 많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심령술사들의 망자 접촉 사례나 초능력자들이 사후세계를 보고 귀신과 말하는 사건들이 보도돼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보트킨 박사는 그의 IADC 기술이 엉뚱한 목적에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며 개인적인 시술을 하지말도록 경고하고 있다. 반드시 교육을 필한 심리치료사의 시술을 받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않은 인체의 신비, 특히 인간 두뇌기능의 초과학적인 잠재능력을 놓고 세계의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심령과학의 실체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있다. 근래 과학자들의 연구발표를 보면 당장이라도 누구나 손쉽게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고 원하면 과거나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을 보통 사람들이 머지않아 갖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상상하게 된다. 차원과 시간을 초월하여 다차원을 넘나드는 두뇌 조종 기술이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활용된다면 인간이 천리안이나 유체이탈 시간여행도 가능하고 먼 행성의 외계인들이나 죽은 영혼들과 접촉이 가능한 초인류가 될 지도 모른다.

앞으로 홀덴박사와 보트킨 박사의 IADC 심리요법이 세상에 널리 보급되고 활용된다면 우선적으로 지진, 홍수, 해일 등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전쟁, 테러, 폭행, 사고 등 정신적 충격과 나쁜 체험과 기억의 악몽 때문에 성격과 정신에 장애를 일으켜 자신도 모르게 고통받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이웃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고 비탄에 빠져 괴로워 하는 유족들을 모두 말끔하게 치유해 주는 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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