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히틀러를 이겼다


1940년 8월 1일 영국의 햄프셔주 뉴 포레스트에서는 당대 최고의 능력을 가진 원로 마법사들과 마녀들의 모임이 열렸다. 나치 독일의 본토 침공을 앞둔 위급한 상황에 그들이 조국을 위해 할 일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시 마법사들은 그 순간이 비장의 마법 무기를 뽑아들 때라고 믿었다. 그들은 영국 침공을 계획한 히틀러의 마음을 마법으로 움직여 침공 지역을 구소련으로 바꾸고 구소련 지방에 혹한을 몰아치게 해 독일군이 강추위에 얼어죽도록 유도하는 전통적인 비밀 의식을 거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의식을 주관한 마법사는 현재 영국 마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럴드 가드너인데 그는 당시 '힘의 원뿔'이라는 마법사 그룹의 리더였다.

이들 마법사들은 1588년 영국 본토를 침공하기 위해 무적함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접근하던 스페인 전함들이 갑작스런 강풍을 만나 절반 이상의 함선을 잃은 채 영국 해군에 괴멸한 것이나, 수백년 후 나폴레옹이 영국 본토 공격을 단념하고 트라팔가 해전에서 참패한 것이 '힘의 원뿔'의 비밀의식 때문이라고 믿었다.

제럴드 가드너는 자신들이 행한 비밀 의식이 영국을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부터 구했다고 믿었음이 기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그는 당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마법사들이 어떻게 대항했고 무엇을 했는지 저서를 통해 소상히 밝혔다. 그는 귀한 생명을 성스러운 구국의 제단에 바친 최고령 마법사의 살신성인이 그 힘을 발휘해 조국을 지키는 데 큰 몫을 했다고 기술했다. 이러한 의식에는 반드시 원로 마법사 가운데 1명이 자원하여 희생한 뒤 그의 영혼이 직접 상대에게 붙어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이는 가장 위급한 상황에만 사용하는 비술이며 제물이 된 마법사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고 먹지도 않은 상태로 동료 마법사들이 주술을 외우는 가운데 동사했다고 한다. 원로 마법사의 죽음과 함께 거행된 고대 의식도 성공해 그 당시 승승장구하던 히틀러는 속전속결하기에 유리했던 대대적인 영국 침공 계획을 변경했다. 그 대신 구소련과 맺은 불가침조약을 무시한 채 나치 패망에 결정적 요인이 된 소련 침공을 감행했다.

영국내 마법사 4만명 넘어
현재 영국에는 제럴드 가드너가 저술한 마법 관련 책을 공부하는 마법사와 마녀가 4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제럴드 가드너가 이끈 '힘의 원뿔' 마법사 조직은 베일에 가려진 채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조국의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마법을 수련하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BBC 방송에서는 마법사 케빈 칼리온이 마법으로 호수괴물 네시를 부른다고 보도하면서 영국-미국-유럽 등에서 급속히 번지는 샤머니즘과 신비주의적인 숭배 현상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방송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뒤 토속적이고 동양적인 무속과 영혼-환생-점술 등 고전 신앙이 전세계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월12일은 '힘의 원뿔' 마법사 제럴드 가드너가 사망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 전역의 마법사들과 그를 추모하는 신비주의 신봉자들은 그의 출생지이며 활동 본거지였던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모여 추모행사를 거행할 것이라고 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c) 웹진 괴물딴지 1999-201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