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부자로 부활 한다고?


몇해전 상영된 인기 코미디 영화 <오스틴 파워>를 보면 지구 정복을 꿈꾸는 악당 닥터 이블이 1967년 냉동인간이 되어 우주로 탈출하자 그를 쫓던 영국 첩보원 오스틴 파워 역시 그를 잡기위해 냉동인간이 되었다가 30년후인 1997년에 깨어나 닥터 이블을 만나는 흥미로운 컨셉이 등장한다.

미국의 영화배우이며 가수인 데니스 리어리는 서부 영화의 대부 존 웨인이 죽지않고 냉동돼 있으며 암 치유가 가능해 지는 날 즉시 깨어날 것이라고 노래해 화제를 낳았는데 최근에는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 프로야구팀의 홈런왕 테드 윌리엄스가 죽기 직전 냉동인간이 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TV 광고에 까지 망자의 부활이 소재로 등장하는데 미국 온라인 증권회사 어메리트레이드社 광고에는 망자의 유산 상속 관계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온 가족이 망자의 온라인 주식 거래구좌에 접속해 자산 상태를 확인하다가 분명히 죽은 망자가 실시간 주식을 거래하고 있고 이익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죽었지만 자동 주식투자 기능은 계속 된다는 설명이 나오며 망자의 귀신이 출현한 듯 갑자기 실내 조명이 계속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일어나 가족들이 놀라는데 알고보니 일행중 한명이 스위치가 있는 벽에 등을 잘못 기대어 일어난 단순 사고 임을 알게된다는 파라노멀 스타일의 어메리트레이드 CF는 망자까지도 고객이 될 수 있음을 시청자에게 암시하고 있다.

부활자을 위한 '사후 신탁(死後 信託)' 금융 상품이 있어

지난 1월 2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사후 신탁' 이라는 미국의 투자신탁회사들의 특이한 금융상품에 관해 보도했다. 미국의 부유층들 가운데 일부가 자신이 죽으면 시신을 바로 냉동시켜 훗날 미래과학에 의해 실현될 완벽한 인간 부활 기술로 건강하고 젊게 다시 살기를 원해 시신 냉동 회사와 계약하고 미래에 부활하여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거액을 금융회사의 신종 '사후 신탁기금' 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과 영국 등 여러나라들에는 합법적으로 시신을 특수 초저온 냉동시켜 보관해주는 회사들이 있다. 1972년과 1976년에 비영리기관으로 설립된 미국의 알코 생명연장 재단과 크라이오닉스(Cryonics) 협회가 그 대표적인 기관들이다. 이같은 사체 냉동 회사들은 합법적으로 묘지영업허가를 취득하고 냉동인간이나 동물들을 섭씨 영하13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하여 가입멤버들이 미래과학으로 사후 냉동상태에서 부활하여 젊고 건강하게 생명을 연장하도록 병원이나 연구소 같은 냉동인간 회사가 운영중이다.

하지만 과학자들 가운데는 이렇게 냉동된 인간이 장래 어느 시기엔가 완전히 해동, 소생하여 그들의 희망처럼 모든 질병을 고치고 노후된 장기나 손상된 신체를 교체해 젊고 건강하게 부활할 수 있도록 미래의학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지않고 기대와 예측은 꿈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에 반론하는 이들은 현대 과학의 수준과 지식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다며 19세기말 과학자들은 공기보다 무거운 물체가 하늘을 날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고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복제나 DNA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다며 냉동인간들이 성공적으로 소생할 것이라는 것을 현 시점에서 보장할 수 없지만 그와같은 기대와 예측이 옳다 그르다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42명의 시신이 전문회사에 냉동 보존되고 있으며 사후 시신 냉동보존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이미 1,000여명에 이른다. 오늘날 처럼 생명공학과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한다면 생명이 갈수록 연장되고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때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있다. 현대인들은 좋은 시기에 태어난 복 많은 사람들로 돈만 있으면 성경에 나오는 무두셀라 처럼 천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무병장수를 꿈꾸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부자라면 영원히 병으로 고통받거나 죽지않고 재력으로 생명과 젊음을 연장하거나, 죽게 될 시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 부활하는 플랜에 가입할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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