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생물학의 양면성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2005년 8월 16일 AP통신의 폴 엘리아스 기자는 UC 버클리대학교 화학공학 교수 제이 키슬링의 연구활동을 취재하려고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에 있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내 버클리 합성 생물학 센터를 찾았다.

키슬링 교수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트 회장 부부의 '빌 & 멜린다 재단' 연구비 지원을 받아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항말라리아 식물을 창조하려고 이콜라이 대장균을 이용하여 3종류의 각기 다른 식물의 유전자들을 융합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진행중인 새 프로젝트는 항말라리아제인 아테미시닌 성분을 지니고 있어 고대로 부터 치료제로 쓰여온 희귀한 쓴쑥 식물 품종을 인공적으로 창조하는 연구와 AIDS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사모아 트리 종자를 배양하는 합성 생물학 분야의 연구이다.

'프랑켄슈타인 식품'이라고 불리는 지엠(Genetically Modified)푸드나 인슐린, 인터페론 등 의약품이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동식물, 미생물 심지어는 바이러스에 이르기 까지 변종과 이종 또는 전혀 새로운 種을 창조하는 생물 유전 공학 기술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생태계에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진화, 변이되고 창조되어온 지구 생물계의 신비가 과학에 의해 벗겨지고(게놈지도 완성)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으로 단기간에 생물이 개량, 복제, 창조되고 있는데 유전자의 운송매체인 미생물 유전체(아그로박테리움)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이 정보를 세계의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활용하여 급속도로 바이오테크(BT)분야가 발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인류에게 대단히 유익하고 매혹적인 것이 틀림없지만 합성 생물학의 발전은 동시에 많은 윤리적 환경적 안보적 문제를 수반한다. 국가 안보 전문가들이나 합성 생물학자들은 이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불온한 과학자들이나 바이오 해커들이 이같은 기술로 치명적인 바이러스 같은 새로운 생화학 무기를 제조할 위험이 있고 악의없는 연구자들의 실수로 만들어지는 새 생물체들이 만약 실험실 밖으로 유출돼 번식된다면 어쩌면 지구 생태계에 뜻밖의 재앙을 초래할지 모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합성 생물학 등 BT 관리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중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생물보안 센터의 G.K.크럼볼 박사의 지적처럼 합성 생물학과 관련해 수많은 문제가 표출되고 있는데 지난 6월 28일자 메릴랜드 락빌發 뉴스는 벤터 연구소, CSIS, MIT 등 미국 유수한 3개 학술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바이러스 개발을 포함한 유전자 조작과 줄기세포의 디자인 등 새로운 합성 생물 유전학 연구개발의 이익과 위험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 분석하는 새 프로젝트를 15개월간에 걸쳐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6월에 끝나는 이 연구는 생화학 테러를 위시한 신기술의 악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가능한 안전장치를 강구하여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과 과학자들, 그리고 미디어들과 이 분야의 특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업무에 종사할 전문기술 관리인력들에게 감시와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방책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생명윤리학 교수 로리 조로스 박사의 지적 처럼 합성 생물학 분야는 생태학적 문제들을 쏟아내는 폭포수이며 철(Iron)과도 같아 바늘 처럼 인간에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를 만드는 유익한 재료인 반면 인간을 살상하는 창칼을 만드는데 쓰이는 양면성이 있어 앞서 지적한 윤리와 환경 및 인류의 건강과 안보를 위해 최근 세계 각국이 바이오테크의 관리와 감시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영화 <닥터 모로의 DNA> 나 <쥬라기 공원> 그리고 <6번째 날> 등의 상상이 현실의 위협으로 다가오는 듯. 머지않아 국제 핵/생화학 무기 감시기구 처럼 세계가 합동으로 합성 생물학 연구와 연관된 식품, 의료 등 BT산업의 특정 분야에 대해 국제적인 통제 시스템이 가동되리라는 것을 예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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