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주사맞고 젊어지는 타이쿤들


러시아가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전환되며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들 가운데 일부 타이쿤들이 호화로운 요트나 유명 디자이너들의 값비싼 의상과 진귀한 보석류에 돈을 투자하는 대신 젊음을 되찾아주는 태아 줄기세포 시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스코틀랜드 유력지 스캇트맨 뉴스 클레어 채프만의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비단 모스코바 상류사회 인사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근래 해외토픽에는 이탈리아의 베를루스꼬니 총리나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수상처럼 정치인들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되고 연로한 7~80대 유명 인사들이 몰라보게 젊어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심심찮게 화제가 되고있다.

그들이 흔히 알려진 보톡스 주사로 주름살을 펴고, 지방을 빼낸 후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며, 안면 턱을 깍고, 코를 높이며, 피부에 실리콘을 주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보도된 러시아의 태아 줄기세포 시술 케이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성형수술 방법과는 다른 생명공학적 신체 재생 복구 요법이다. 이는 늙은 신체를 젊은 신체로 되돌릴 수 있는 '21세기의 불노초' 라고 불리우는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는 시술로 여기에 쓰이는 줄기세포는 임산부가 낙태시키거나 유산된 3개월 이상된 태아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코바 상류사회 인사들 가운데는 이 태아 줄기세포 주입 시술을 받기위해 전문 클리닉을 찾아가 자신들의 나이테를 지우고 젊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제약업계의 거부이며 과거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러시아의 억만장자 기업인 발디미르 브린찰로프(58)씨는 인터뷰를 통해 태아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있다고 시인했는데 1회 주사에 2천파운드 이상의 비싼 돈을 지불하며 수십여차례 시술을 받아온 그는 인터뷰에서 "얼굴에 주름살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린 아이처럼 피부가 부드럽다. 내 몸에는 어릴적부터 아주 심한 흉터가 있었는데 이 역시 깜쪽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태아 줄기세포 시술은 주름살을 펴는데만 사용하는게 아니고 신체의 여러 부위에 주사하면 뱃살이나 엉덩이 등 피하에 뭉쳐서 외모나 각선미를 망가뜨리는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지나친 군살을 빠지게 하며 쇠퇴하는 각 신체 조직과 장기를 복구시킨다고 하는데 어찌되었건 간에 이 생명과학 의술은 윤리적으로나 건강학상으로 그리고 법률적으로 많은 문제들을 수반해 구미 선진국가들은 이미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줄기세포 주사시술이 계속 자행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모스코바 심장학연구소장이며 과학원 회원인 블라드미르 스미르노프 교수는 근래에 "우리들은 이처럼 매우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위험한 치료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국은 줄기세포 주사 의술을 집행할 어떤 전문의사도 인증해준 적이 결코 없다. 이 치료법은 명백히 불법이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러시아의 관련 법률에 태아의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보관하는 의학적 행위를 허용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어느 경우에 한해 허용한다는 상세한 규정과 규제조항이 없는 허점을 이용해 이같은 시술이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배아, 태아, 탯줄, 성체 줄기세포들 가운데 태아 줄기세포가 가장 효력이 강하고 자원이 풍부해 한번 뽑으면 연구실에서 뼈, 근육, 신체조직 등을 다른 형태로 배양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구미 과학자들은 태아 줄기세포를 심장질환, 파킨슨병, 당뇨병을 포함한 난치병 치료술 연구에 한해 제한적으로 배양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낙태와 유산된 태아에서 줄기세포를 뽑아

인간의 태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뽑아내고 시술하는 장비는 매우 비싸다고 알려졌는데 비평가들 말로는 전문 클리닉이나 심지어는 일부 미용실까지 장비를 들여놓고 줄기세포 주사를 시술한다고 하니 기막힌 일이다. 이처럼 비전문가들 까지 고객들을 상대로 피부조직에 태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거나 혹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주사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적어도 한명의 환자가 이같은 시술를 받은후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비윤리적이고 탈법적인 태아 줄기세포 의술은 큰 사회문제를 필연적으로 수반하는데 독버섯 같이 번지는 돌팔이 성형수술과 불법 낙태수술의 폐해, 그리고 반인륜적인 장기거래 사례들 처럼 태아 줄기세포도 암거래 루트와 조달 관련 지하조직을 통해 생명경시 범죄까지 유발될 위험이 있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관련 수사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불법적인 태아 암거래는 러시아와 주변국에서 가난한 여성들이 3개월된 낙태나 유산된 태아를 암거래상을 통해 100파운드 이하 가격에 팔며 성행하고 있고 이렇게 구입한 태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극저온으로 냉동시킨 후 성형 클리닉이나 특수 시술처에 5,000파운드 이상 고가에 판매된다는데 성장한 태아의 줄기세포 치유력이 3개월된 태아의 줄기세포보다 효력이 좋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시술 관계자가 증언했다니 이처럼 끔찍한 일이 어디에 있나?

우크라이나 수사관 세르게이 소로보가초씨에 따르면 줄기세포 시술은 주로 옛 소련의 공화국들에서 퍼지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낙태의 법적 허용기한인 12주를 넘겨가며 의사들에 의해 낙태를 받도록 설득당한다고 한다. 어떤 파렴치한 의사들은 여성이나 소녀들에게 건강한 태아에 문제가 있다고 거짓 진단을 내리고 건강상 이유로 아이를 낙태시켜야만 한다고 유도하고 어떤 의사들은 태아를 얻기위해 임산부에게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비평가들은 태아 줄기세포 시술의 비윤리성과 불법성을 지적하며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하지만 젊음을 되찾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겐 '소귀에 경읽기' 라며 러시아 상류사회의 일부 타이쿤들은 태아 줄기세포 주사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며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포브스지의 러시아 갑부 명단 3위에 오른 알루미늄 업계의 거물 올에그 데리파스카씨는 최근 이같은 연구를 위해 모스코바의 한 대학교 생물학연구소에 65만 파운드를 쾌척했다.

이제 타이쿤들에게 노화나 성인병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지 모른다. 아마도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태아 줄기세포라고 믿고 주사를 계속 맞으며 영원히 젊게 살려고 애쓸지도 모르겠다.

이같은 기사를 보며 그동안 주름살을 제거하는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지방제거 흡입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놀랍게 젊어보이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유명 인사들 가운데 혹시 성형수술로 위장한 태아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젊어진 사람 아닌가 오해받는 이들도 있겠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귀가 번쩍 뜨여 과학자들을 다그쳐 태아 줄기세포를 구해 주사맞거나 동유럽 시술여행 스케쥴을 잡는 엽기적인 타이쿤들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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