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는 잊어버려! 여기 진짜가 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교계를 자극하고 세상에 적지않은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논란의 주된 이유는 바이블과 상이한 내용들 때문이다. 그의 예수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가 부부 관계라는 가설과 그리스도에게 자손이 있고 혈통이 극비리에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 그리고 바이블의 일부 내용들이 진실을 은폐하거나 말살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한 점 등이 문제가 되고있다.

이런 유형의 주장은 교회가 공인하지 않거나 금지시킨 외경들과 고대로 부터 은밀하게 숨겨온 자료들의 발굴 등에 의해 세상에 유포되고 있는데 최근에 과거에는 심하게 손상되고 부실하여 다루기 어렵던 파피루스 원전들의 해독이 현대 과학기술 발전으로 용이해져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바이블과 관련된 대표적 고대 문서로는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Nag Hammadi)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로 된 그노시스 문서와 1947년 사해 근처 쿰란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문서, 그리고 19세기 말 이집트 중부 옥시린쿠스 마을에서 발견된 옥시린쿠스 파피리(Oxyrhynchus Papyri)라고 불리는 파피루스 뭉치 등이 있다.

다빈치 코드에서 언급한 '빌립 복음서'와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나 그동안 출간된 '도마 복음서''진리 복음서' 등 바이불의 복음서 이외에 새로 밝혀진 복음서들과 현 복음서와 일치하지않거나 상이한 내용을 담은 자료들이 복음서를 기록했던 위에서 말한 2,3세기 이전 파피루스들 안에서 밝혀지고 있어 세계인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4월 네델란드의 파롤紙는 스위스 마에케나스 재단 대표 마리오 로버티가 기독교 문서로서 가장 오래된 것 가운데 하나인 콥트어로 쓰여진 나그 함마디 두루마리 가운데 한 부분인 그리스도와 가롯 유다와의 대화로 구성된 복음서를 발견하고 이를 최근 구입하여 해독 작업중이라고 보도했다. 1,800년전 이후 교회에서 금지된 이 복음서는 가롯 유다를 밀고자가 아닌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로버티가 복음서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고 한다.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발견에 흥분하고 있는데 미국의 콥트연구가인 스테픈 에밀 교수는 이는 대단히 특별한 발견이며 많은 소동을 야기하게될 것이라고 평했고 도마 복음서를 발견한 길레스 퀴스벨 교수는 가롯 유다 복음서는 위대한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라며 과학자들에게는 모든 복음서들이 동등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롯 유다의 복음서가 발견돼

여기에 추가해 5월 1일에는 영국 인디펜던스紙가 요한계시록 13장에 언급된 악마의 숫자 666이 616의 오역이라는 쇼킹한 보도를 하여 세계 토픽뉴스로 등장했다. 현재 옥스포드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옥시린쿠스 파피루스 해독 작업에 참여중인 버밍엄대학교의 성서분석과 고문서학 교수인 데이빗 퍼커 교수는 파피루스 원문 계시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666이 아니라 616이라며 고대 히브루인들이 사람의 이름에 숫자적 가치를 부여했는데 초기 기독교인들이 심한 종교박해를 피하려고 신분을 그들만이 알아보는 숫자로 표기했다며 616은 당시 광폭한 박해자로 악명높았던 로마황제 칼리굴라를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보도가 과거와 다른 것은 소설과 같은 픽션물이 아닌 명문대학교의 전문 연구진들과 바이블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들의 연구 결과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추측이나 음모론 차원이 아닌 학자들의 해박한 고문서 해독 지식과 현대의 첨단기법이 결합된 정밀 해독과 분석으로 진실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점이다. 매스컴의 표현 또한 '다빈치 코드는 잊어버려! 여기 진짜가 있다' 는 식의 과거보다 노골적이고 보다 자극적으로 이 사건을 조명하고 있다.

왜 많은 종교 경전들과 교리들 가운데 유독 바이블 만이 장구한 세월 끊임없이 논란이 계속되나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문가들 말로는 바이블은 태생적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역사의 흐름속에서 출발해 시대상황에 따라 더해지고 제외되기도 했다가 다시 복원되고 때로는 수정되고 금지되는 등 고대와 중세시대를 거치며 정신문화의 중심으로 리더쉽의 변천과 함께 교리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실 바이블에 짐승의 표(Mark of the Beast)로 묘사돼 적그리스도(AntiChrist)와 사탄(Satan)의 숫자와 상징으로 세상에 알려진 666 이란 숫자는 그리스도를 상징한 888 숫자와 반대되는 반 기독교적 이단 세력의 대명사로, 이교도를 지칭하는 상징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한때 바코드 시스템이 666 이라고 물의를 빚기도 하고 네로, 히틀러 등 역사상 인물을 666 표를 지닌 악마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결국 이 유명한 숫자도 사타니즘의 유물로 전락될 처지에 놓인 것인지 모를 일이다.

교황청이나 교회의 성직자들, 복음전도자들, 그리고 신도들 가운데 이같은 황당하고 혼란스러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매스컴을 통해 급속히 세상에 전파되는데 당혹하고 불쾌하게 생각하고 격분하기도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히려 이토록 고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료들이 50여년전에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동안 숨겨져 있었나 의문을 제기하며 '불경스러운' 유다의 복음서 등 부적절한 자료들이 교회에 의해 근 2천년동안 금지당해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바이블 관련 해프닝들에 대해 교회 당국이 어떤 코멘트를 할 것인지 호기심을 갖는 이들은 언젠가는 세상에 속시원하게 진실이 밝혀지고 전문 학자들에게 깊은 곳에 간직해둔 귀중한 역사자료들이 개방돼 자유롭게 과거 종교사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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