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보하는 블랙박스의 정체는?


지난 2월 11일자 레드노바 뉴스의 <블랙박스로 미래를 볼 수 있나?>라는 주제의 기사가 색다른 흥미와 호기심을 주고 있다. 점성술가나 심령술사의 미래를 예언하는 초능력이나 공상과학 영화, 소설들이 묘사하는 기이한 초현상들이 어쩌면 우주의 신비한 시스템 속에서 가능하며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고 믿는 서양 과학자들이 단순한 숫자 자동 생성 장치에서 예언과 관련이 있는 미스터리한 미래 예보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해석하려고 특이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뉴져지에 있는 프린스톤 대학교의 명예교수 로져 넬슨 박사를 중심으로 영국, 네델란드, 스위스, 독일 등 41개 국가에서 75명의 전문 과학자들과 다수의 기술자, 예술가, 기타 인원들이 참가하여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하는데 65개의 에그스(Eggs)라고 부르는 랜덤 이벤트 제네레이터(REG)를 세계 각지에 설치하여 송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에그스가 현지에서 자동 생성해 내는 숫자를 프린스톤 대학교 서버로 집결시켜 감지 자료를 저장하고 컴퓨터를 통해 숫자부호를 노이즈로 전환하여 표시하는 파동 그래프를 연구 분석하여 수시로 변하는 패턴 속에서 미래 예보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려고 노력중이라고 한다.

담배갑 2개 정도의 자그마한 철재 블랙박스인 에그스는 매초마다 200비트 분량의 번호를 계속 무작위로 생성하는 포켓용 전자계산기 같이 기능이 단순한 CPU가 중심부에 내장되어있는 작은 장치지만 아주 괴이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세계의 중요한 사건, 사고의 예보와 미래에 발생할 크고 작은 사건들을 미리 감지하는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1998년 8월 이래로 세계에서 발생한 큰 사건, 사고, 행사 등에 명확한 반응을 보여온 이 장치는 뉴욕 WTC 테러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전에 정확히 뚜렷한 이상 반응을 보면서 미래의 큰 사건을 예보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 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고 최근 발생한 남아시아 쓰나미 대재앙도 하루전에 분명히 감지한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블랙박스 현상 연구를 오래전 부터 주관해온 로져 넬슨 박사는 자신의 일생중 가장 기이한 연구인 일명 'the EGG Project'로 불리는 지구감지계획(Global Consciousness Project:GCP)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 프린스톤 대학교의 로버트 잔 교수의 특이한 연구가 동기가 됐다고 밝혔는데 잔 교수는 파라노멀 현상들을 심각하게 다룬 최초의 현대 과학자들 가운데 한명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않고 심령의 힘 만으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원격이동, 초감각적인 지각을 보이는 텔레파시, ESP나 데자뷰 같은 현상들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컴퓨터 등 최신 기술을 동원하여 인간의 집단적 무의식 반응을 실험하면서 컴퓨터 마이크로칩으로 1과 0이 전자동으로 무작위 숫자를 생성하는 거짓말 탐지기나 뇌파검사기와 흡사한 무의식 감지기를 고안했는데 이 기계가 REG 라고 밝히고 있다.

1997년 9월 6일에 REG의 그래프가 일순간에 치솟는 이변이 발생했다는데 이날이 바로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다이아나 공주의 장례식이 거행된 날이며 세계에서 10억이상의 인류가 이 광경을 지켜본 것이 그래프에 기록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믿은 넬슨 박사는 두 사건 사이에 분명히 어떤 연관이 있음을 확신하고 한 곳에 집중된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의 파장이 그의 REG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어떻게 REG가 이를 감지하는게 가능했을까? 해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넬슨 박사는 1998년 그가 발견한 기이한 감지 결과를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공개하고 해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잔과 넬슨 박사의 노력을 이해하고 연구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후 이 조직을 세계로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GCP를 시행하게 됐다고 한다.

뉴욕 WTC 테러와 남아시아 쓰나미 대재앙을 미리 감지해
프린스톤 대학교의 GCP 관련 자료들을 보면 이제까지의 수많은 감지 사례들이 그래프와 함께 제시되고 있다. 이들의 REG 분석자료를 보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이 가운데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앞서 언급한 미래 사건 감지에 관한 자료들이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발생한 WTC테러 참사를 사전에 이 기계가 감지한 사실이다. 2대의 여객기가 타워에 충돌하기 4시간전,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에 탑승도 하기전인 시각에 REG는 이 중대한 참사를 감지하여 그래프에 남겼다고 한다. 또 지난해 말 인도양 심해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 지진으로 발생한 서, 동남 아시아의 쓰나미 대재앙 역시 24시간전에 명확히 감지한 것이다.

또 놀라운 점은 미스터리한 초현상 영역을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 과학자들의 산실인 프린스톤 대학교가 공식 연구과제로 이를 다루며 세상에 자료를 공개하고 세계의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점이다. 대학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계속 관심있는 전문가들의 가입을 원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지역에 에그스(Eggs)를 설치하길 바라고 있다. 어떻게 이같은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세계가 정말 영화처럼 거대한 우주의 슈퍼컴퓨터가 만든 시뮬레이션이며 세상만사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 프로그램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말인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

넬슨 박사는 현재 기계가 감지하고있는 예보들에 대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일어날 무슨 사건인지 해석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가능해 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한다. 일찌기 과학자들이 과거와 미래를 보는 요지경 같은 사진기와 수정체를 발명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마음의 눈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느 시대,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히 여행하는 기인들이 있다고 전해오는데 이러한 초현상이나 초능력들의 존재가 이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입증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 <매트릭스>의 테마 영상이 떠오른다. '1'과 '0'이 만든 가상현실의 실체를 보여주는 그린색 숫자와 문자로 프로그램된 검은 화면 처럼 혹시 세상이 기(氣)와 영(靈) 같이 인간이 감지못하는 무의식과 파동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기 때문에 초현상과 엉뚱한 경로에서 돌발적으로 미래가 감지되는 것은 아닐까? 이참에 우리도 GCP에 참가하여 에그스를 가동시켜 한반도의 파동을 연구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나라의 큰 사건과 사고를 미리 예언할지도 모르니..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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