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 하워드 휴즈는 살아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가 골든글로브 베스트 픽쳐 등 3개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오스카상 11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하워드 휴즈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끝없는 열정과 매력이 넘치는 야심찬 기업가로 실감있게 열연하여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연기자로 부상하고 인간 하워드 휴즈에 대해 관심 또한 날로 높아지며 잊혀져가는 그의 생애와 업적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뉴스그룹에는 1976년 4월 5일 멕시코에서 신장염이 위중해 휴스톤의 메도디스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던 비행기에서 사망한 휴즈는 당시 진짜 죽은게 아니고 신화를 창조한 명감독이 제작한 한편의 드라마 일 뿐이라며 그의 생애를 면밀히 연구하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워드 휴즈는 죽지 않았다는 음모론들이 때맞춰 등장했다.

세상에 알려진 그의 집착-강박장애(OCD)로 인한 극도의 편집증세와 기이한 언행은 다분히 치밀한 계획하에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조작 연출된 것이라고 의심한다. 그가 1950년대 이후 OCD 증세가 악화되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고 판단능력이 극히 저하돼 방에만 틀어박혀 1년에 단 한번 머리와 손톱, 발톱을 깎고 직사각형 화장지 통을 신고 다니고 1976년 사망할때 까지 단 한장의 사진을 찍지않았다고 알려졌고 그의 측근들 조차 그의 모습을 분간못할 정도로 외부 접촉과 노출을 일체 차단한채 지내는 기인으로 세상에 인식됐다.

하지만 그는 사망하기 5년전인 1971년에 부인과 이혼했고 1972년 클리포드 어빙이 자신과 함께 자서전을 집필했다며 휴즈의 가짜 자서전을 출간하려하자 그의 행위를 폭로하며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그를 고발해 14개월간 징역을 살게할 정도로 정신이 말짱했다고 한다.

또 1972년 중앙정보국의 극비작전인 소련 핵잠수함 인양작업을 맡아 1974년에 특수심해 작업선을 설계 제작하여 사고로 하와이 근해에서 침몰한 최신예 잠수함에서 핵미사일과 핵어뢰 그리고 최신 암호해독기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심각한 OCD환자로서는 도저히 수행이 불가능한 고도의 기술과 위험이 수반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70세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자 검시관이 시신이 누군지 인식이 어려울 정도로 신체가 손상된 상태에서 자동검시 시스템을 통해 신장염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임을 밝혔고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FBI가 개입했으나 하워드 휴즈의 시신이 아니라는 의문을 제기해 지문을 채취했다는데 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사망한후 유언에 따라 20억불 상당의 그의 유산은 22명의 친척들에게 골고루 상속됐지만 그의 주된 재산인 휴즈 항공사와 TWA, 그리고 영화사 등 주식은 이미 1953년에 생물학과 의학연구를 위해 설립한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에 기증되었고 이 엄청난 규모의 영리기업체들의 재단 기증문제는 당시 정부 세무 당국과 마찰을 일으켰지만 결국 그의 의도대로 관철되어 한푼의 세금도 내지않고 사업 수익으로 세계에 유래가 없는 최대의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를 만들어 치밀하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 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세계 제일의 첨단과학의 산실이며 DNA, NANO, MIND, BRAIN 등 미래 기술을 리드하는 최우수 과학자들을 계속 발굴하여 지원하는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재산은 1,100억불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콘택트>에서 S.R. 해든으로 등장하는 휴즈
또하나의 흥미있는 추리는 휴즈의 생존 사실을 영화 <콘택트>에서 찾은 것으로 하워드 휴즈를 닮은 기이한 거대 기업가 S.R. 해든이 그의 살아있는 실체라는 주장이다. 1997년에 개봉된 조디 포스터 주연의 공상과학 영화 <콘택트>에는 엘리 에로웨이라는 외계전파탐구 천문학자가 외계에서 보내온 괴이한 전파음을 알레시보 라디오망원경으로 포착하는데 이 여성천문학 박사가 세티 창설에 참여한 푸에트리코 아레시보 전파 관측소의 소장인 질 타터 박사가 모델이며 영화에서 엘리와 함께 근무하는 켄트라는 시각장애인 과학자는 실제로 SETI에서 근무있는 시각장애인 과학자인 켄트 클락씨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연구비를 지원해줄 독지가를 찾는 엘리가 S.R. 해든이라는 사업가의
대기업을 찾아가 자신이 포착한 외계 전파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엘리와 켄트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모델로 삼았듯이 괴짜
노기업인 S.R. 해든의 실제 모델이 바로 기이한 방식으로 기업과 연구소를 지배하며 특이한 과학자들을 은밀히 지원하고있던 기업인 하워드 휴즈의 실제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S.R. 해든이 엘리가 외계로부터 수신한 전파정보를 은밀히 해독해서 설계도를 엘리를 통해 세상에 공개토록 하고 자신은 비밀리에 스타게이트 장비를 일본 호까이도에 준비시켜 그녀를 베가성으로 태워 보내는데 해든은 하워드 휴즈처럼 공공 장소가 아닌 자신의 개인 항공기 안에서 만나고 그녀의 브리핑에 나타나지 않고 비밀 카메라를 통해 보는 등 외부세계와 단절된 기이한 생활을 하는데 소련의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기거하며 화상을 통해 그녀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든은 엘리와의 대화중에 '나는 오랜동안 정부 관계자들과 사업 경쟁자들, 심지어는 종교 지도자에 이르기 까지 너무 많은 적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내가 이 지구를 떠나는 것을 보길 원한다. 나는 그들의 소원을 곧 충분히 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나는 세상에 자그마한 공헌을 하길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의 의미가 그가 세상에 사망연극을 꾸미고 모든 사회적인 속박과 간섭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가는 하워드 휴즈 식의 기이한 부활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평소에 자신의 정신적인 편집증과 강박의식으로 고통을 받아 건강에 관심이 지대하였고 영생의 꿈을 간직했다는 휴즈는 사회적인 공헌으로 생명공학과 첨단 의술을 통한 인류 건강 실현에 천문학적인 재산을 올인하여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를 만들어 꿈을 실현했으며 100세가 넘어 현재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틀러는 베를린에서 죽지 않고 살았다' 또는 '엘비스 플레슬리는 살아있다' '짐 모리슨은 살아있다'는 등 많은 유명인들의 죽음을 놓고 유사한 음모론들이 등장하는데 얼굴없는 배후 조종 세력이나 실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정부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비밀조직의 흑막을 상상력과 추리를 통해 파헤치는 음모이론은 언제나 재미있고 각가지 의혹과 가설 제시로 인기를 끌고있지만 하워드 휴즈의 음모론은 위대한 천재 기업인의 드라마 같은 생애와 사업으로 벌어들인 전 재산을 인류와 사회를 위해 영원히 기여하고 있는 휴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해준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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