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가상현실이며 인생은 꿈이다?


얼마전 영국의 선데이타임스 과학 편집인 조나단 리크는 신문 인터넷판에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발표했다. 우리의 삶과 세상 만사가 영화 '매트릭스' 처럼 슈퍼 컴퓨터가 만든 시뮬레이션속의 가상현실 이고 '바닐라 스카이'에서 처럼 '삶이란 단지 꿈' 이라는 가설에 접근했다.

근래 많이 개봉된 헐리우드의 공상과학 영화들과 넘쳐나는 파라노멀 관련 연예물 탓인지 세상을 보는 시각에 점차 변화가 일어나고 여러 의문이 생기는 것 같다. 또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놀라운 신기술의 출현으로 어떤이들은 신념과 사고에 다소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001년 5월에 작고한 영국의 유명한 공상과학 소설가 더글라스 아담스의 소설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지침서' 는 슈퍼 컴퓨터 '딥 도트' 가 지구와 그안의 거주자들을 거대한 빈틈없는 장치로 창조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Sci-Fi 작가의 컨셉에 대해 권위있는 영국 왕립학회 멤버이며 캠브리지대학의 천체물리학 교수인 마틴 리스 경은 초기 컴퓨터는 단지 간단한 형태를 흉내냈으나 이제는 아주 많은 크고 섬세한 가상세계를 창조할 수 있게 발전했다며 만일 이런 추세로 계속 나가면 우리의 상상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세상도 시뮬레이트 할 가능성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한다.

미래 컴퓨터는 우주도 시뮬레이트 할 수 있어
또 캠브리지대학의 수리과학 교수 존 바로우는 우주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극히 예민한 조율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만일 아주 작은 수치라도 이 기초적인 힘이나 중력과 같은 상수에 변화가 생긴다면 천체는 타버리고 원자는 산산이 흩어져 버릴 것이라며 이같은 섬세한 조율로 세상을 조종하고 유지되게 하는 것은 어떤 뛰어난 설계자가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인류보다 조금 앞선 문명인들은 서로간의 소통과 실체를 인지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창조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영화 '바닐라 스카이' 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는 역겨운 꿈에서 깨어나려고 건물에서 뛰어내린 후 현실 세상에서 눈을 뜨는데 조나단씨는 2천여년전 중국 철학자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의 비유를 통해 현실이 꿈인가 아니면 꿈이 현실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의 삶, 우주,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환상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놀랍다고 말한다.

우주를 시뮬레이션 하기위해 우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로 보고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현세까지 컴퓨터로 시뮬레이트할 컴퓨터의 기억 용량을 계산한 MIT 대학의 물리학자인 새드 로이드교수는 슈퍼 컴퓨터에 대한 세상의 기대에 대해 컴퓨터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광범한 기능과 역량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고 아담스의 히치하이커의 컨셉이 대단하긴 하지만 단지 소설일 뿐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Sci-Fi 메니아라면 여전히 더글라스 아담스와 톰 크루즈 그리고 키아노 리브스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믿고 싶을 것이다. 그들처럼 새로운 눈을 떠 또다른 현실과 꿈에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길 원하며 삶이 가상 현실이며 꿈을 꾸고 있는 것임을 확인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꿈의 세상을 상상할런지도 모른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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