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바이러스는 외계에서 침투한다?


지난 10월 러시아의 르보브 박사가 최악의 전염병 창궐을 경고하고 11월 29일에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 사무처장이 조류독감의 세계적인 확산을 예고하면서 희생자가 5천만~1억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하자 세계 각국은 긴급대책 수립에 돌입하고 미디어가 연일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악성 독감이 작년부터 아시아 10개국을 공포에 떨게 한 신종 조류독감(H5N1형) 바이러스가 변이하여 창궐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병원체가 과거 유럽을 강타한 '스페인 독감'의 변종으로 감염자 치사률이 70%에 달하는 무서운 전염병일 것으로 본다.

1980년대부터 나타난 에이즈(HIV/AIDS)의 경우도 이미 전세계로 퍼져 감염자가 3,800만명에 이르고 2천만명이 넘게 숨졌는데 세상에는 결핵, 천연두. C형 간염 등 수많은 전염병이 현존하며 이볼라, 안트렉스, 사스, 광우병, 조류독감 등 신종 괴질들이 계속 출현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는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바꾼 무서운 전염병들 기록이 나오는데 홍역으로 몰락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아테네와 페스트 창궐로 쇠퇴한 동로마제국과 몽골제국 그리고 발진티부스로 50만 정예대군을 잃고 무너진 나폴레옹과 20세기초 유럽을 강타하여 2천만명을 죽인 유행성 독감 등 많은 사례들이 있다.

특히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때 혜성이 지상에 충돌하면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페스트가 창궐하여 유럽사회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긴 세월 암흑시대를 겪었다.

혜성의 충돌로 페스트가 창궐한 유럽
이같이 불가항력의 전염병 발생 원인을 놓고 외계 침입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우주로부터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거나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지날때 악성 괴질이 창궐했다며 바이러스가 외계로 부터 침입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2003년 5월 23일 영국의 카디프 대학교 챈드라 교수는 사스 바이러스가 외계로 부터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우주를 떠돌던 사스 바이러스가 지구에서 성층권이 가장 얇은 히말라야 산맥 동부 대기권을 통해 지구로 침입해 중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을 주장한 적이 있다.

또 인간들이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창작품이라는 음모론도 있다. 과거 세균 전쟁 사례 처럼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세균 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인데 최근 테러리스트들이 세균 무기로 세계인을 대량 살상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나 금년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케냐의 왕가리 마아타이 여사 처럼 에이즈가 특정 인종을 말살하려고 고의적으로 과학자들이 만든 바이러스라는 주장이 그 것이다.

병원체의 근원 조차 규명하지못한 전염병 바이러스도 많지만 그동안 과학자들의 집요한 노력으로 계속 백신을 개발하고 전염병들을 제압해 왔는데 세균의 특성상 단시일에 퇴치할 수 없는 한계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을 개발해 아무리 많이 생산한다고 해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 이외의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몇일전 미국 하버드대학교 생물공학과 데이빗 에드워드 교수팀은 천식환자들의 기도 확장제 흡입기처럼 특수제작한 염수 분무기를 사용하여 6분 동안 입안에 뿌리면 사스와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특이한 발표를 하여 관심을 끌었는데 소금물을 분무기에 넣고 입안에 뿌려 소독하면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손쉬운 예방법이 정말 조류독감과 사스 같은 무서운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소금물로 입안을 소독하는 단순하고 경제적인 이 방법에 무언지 모를 신비한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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