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그와 매고그는 스키타이-훈족?


1989년 이스라엘의 제이포스트지는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에 가족 성이 GOGRBACHEV 였다며 앞의 3자가 고그(Gog)라고 밝히고 바이블 에스겔서의 예언에 등장하는 매고그(Magog)의 고그(Gog)와 일치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또 그 당시 바이블 학자들 가운데는 몽골이라는 명칭이 매고그에서 유래되었다며 오늘의 러시아가 심판의 때에 인류 최후의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킬 매고그 이며 러시아를 이끄는 고르바초프가 고그 라는 해석을 하여 한동안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심지어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이마에 있는 붉은 점을 놓고 그가 계시록에 등장하는 짐승의 표(The Mark of the Beast)를 받은 사탄이라고 주장하며 심판의 날이 임박했다고 두려워한 이들도 있었다.

역사가들은 세기말 예언에 애매하게 등장한 '매고그'(Magog)의 존재를 규명하려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유라시아 북부 타르타르, 몽골, 터키 등지에서 번성하던 기마민족인 스키타이 종족들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문헌중 하나인 BC 8세기경 그리스의 '시의 아버지' 헤시오도스의 기록에 당시 러시아 남쪽에 거주한 스키타이인들을 매고그로 묘사한 곳이 있는데 이 헤시오도스와 매고그의 세기말 전쟁 예언을 기술한 에스겔과는 동시대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이 스키타이인에 관해 많은 기록을 남겼는데 BC 10세기 경부터 러시아 남부 스텝에서 그들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강대했는지 상세히 묘사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실체로 오늘날의 러시아와 중국, 한국 등 동북 아시아 국가들의 동이족 선조들이 세운 훈(Huns)제국을 스키타이인들로 해석했다.

동이족 선조들이 세운 훈(Huns)제국
이 부분은 한민족의 상고사와 직결되는 흉노-예맥-고구려 등 동이족 선조들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관심과 흥미가 가는 부분이다. 물론 서양인의 관점에서 기술하여 표현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기록을 통해 세계 최초의 강력한 유라시아 대제국을 건설한 동이족의 용맹성과 기상을 엿볼 수 있다.

헤로도투스는 말하길 기원전 10세기~3세기 동안 스키타이민족은 어느 군대도 그들을 대적하기 불가능한 기마군단들로 모두가 각기 말을 탄 궁수들이었고 도시나 기지를 건설하지 않고 집과 함께 이동하며 전투했다며 그들의 공격을 받으면 누구도 견딜 수 없었다며 특히 이들 스키타이인으로 알려진 매고그인들은 많은 기괴하고 독특한 문화와 관습들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들은 전투에서 첫번째로 죽인 적의 피를 마시고 적장의 목을 베어 가지고 다녔다며 적의 가죽으로 화살통 겉을 장식했으며 우정의 표시로 서로의 피를 포도주에 섞어 마셨다고 한다. 또 전투시 울퉁불퉁한 들판이나 소로에서 말을 비호처럼 달리면서 활을 정확하게 쏘았는데 어떠한 적의 갑옷이나 방패도 관통했다고 한다.

이와같은 기록들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당대 동북 아시아를 지배한 우리의 선조인 동이족의 기개와 전투에서의 천하무적의 용맹스러운 기상을 느끼게 하며 그들의 비호같은 기마전술과 역궁과 칼, 방패, 그리고 솥단지를 휴대한 전사들의 개인 군장은 물론이고 마상에서 뒤쫓아오는 적을 역궁으로 쓰러뜨렸다는 신기한 기마전술 묘사는 강성했던 그시대 고구려 군사들의 모습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서양 역사가들은 그들을 훈족(Huns)으로 불렀으며 동북 아시아의 사정에 어두웠으나 고구려(Korea)가 이들의 모국이라고 믿었다고 하는데 3~4세기경에 이르러 그들중 일부가 헝가리 대초원에 훈제국을 건설하고 아틸라왕은 유럽 여러나라와 로마제국을 침공하여 굴복시킬 정도의 대제국을 지배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오늘날 헝가리국의 고대 역사에 살아있다고 한다.

그당시 영주들에 의해 제각기 영토가 분할되어 소규모로 유지되던 유럽의 도시국가들에게 대규모의 기마군단으로 파도처럼 밀려든 훈국의 침공은 곧 파멸과 재앙이었고 악마의 저주이며 신의 천벌로 인식되었고 처절한 절망 가운데 이들 서양인들은 후대를 위해 이 북쪽의 무서운 적의 존재를 주지시키고 항상 경계하고 대비하도록 예언과 역사서로 당시 상황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추정하게 된다.

최근 상영된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군단이 매고그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스키타이-훈-몽골 종족에 의해 벌어질 최후의 아마겟돈 전쟁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서양인들의 뇌리속에 긴 세월 잠재되어온 무서운 외계 야만족의 침공에 대한 공포심이 영화에서 어둠과 악의 세력으로, 고그와 매고그로 표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 과거 역사서가 말하고 예언에 등장하는 스키타이인들의 고그와 매고그는 오늘의 어느 나라, 어느 민족으로 보아야 할까? 우랄알타이-스키타이-훈-몽골 종족들을 포함하고있는 러시아인가? 아니면 알타이 스키타이-훈-몽골 종족 등 다양한 아시아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인가? 아니면 훈족(동이족)의 후예인 한국일까?

오늘의 동북 아시아 국가들을 고전과 예언에 등장하는 고그와 매고그로 대입하여 해석하는 것이 과연 의미있는 것일까?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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