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외계인 지구 침공?


1996년에 개봉된 SF영화 [화성침공(Mars Attacks!)]에는 화성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외계인들이 초고도의 과학기술과 끔찍한 광선무기 등으로 지구를 무차별 공격하고 인류를 살상하는 광경이 코믹하게 묘사됐다. 이 영화는 1962년 미국에서 발매된 '화성침공(Mars Attacks!)' 수집용 그림카드 세트를 영화로 각색한 것인데 원 줄거리는 화성이 내부압력 때문에 폭발할 것을 감지한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략해 인류를 멸망시키고 지구를 빼앗으려 하고 이에 대항하는 지구인들이 힘을 합쳐 화성을 역습해 화성을 폭파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제법 심각하고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만약 이러한 사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현 인류는 어떻게 대응할까. 1987년 9월 21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UN 42차 총회연설에서 만약 인류가 외계의 공격을 받는다면 현존하는 국가들간의 분쟁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모두가 힘을 합쳐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외계인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계인 전문가 존슨 박사 주장
지난 7월 21일 영국 〈썬〉지는 '지구는 9월 29일에 멸망한다'라는 섬뜩한 뉴스를 보도하여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신의 일기장에 9월 29일을 표시하라'는 내용의 이 뉴스는 외계생명체 전문가인 테리 존슨 박사의 주장을 보도한 것이다. 그는 우주의 여러 외계인 종족이 연합하여 지구에서 큰 지진과 화산이 폭발하는 9월 29일을 기해 지구를 파괴하려고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박사의 말로는 지진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발생할 것인데 지진이 극에 달하는 순간 거대한 우주선이 지표면 단층선에 충돌하면 지진과 화산폭발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이 충격이 결국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선제 공격하는 이유가 그들이 인간들의 창조성과 특이한 문제해결 방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외계의 침공을 받은 지구인 가운데 소수가 살아남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이 이미 다른 행성으로 납치되어 그들의 슈퍼컴퓨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 중에도 다른 외계 종족들에게 납치되었던 수백명의 인간이 UFO(미확인비행물체)를 조종하며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에 대항해 지구저항군으로 참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에 부쩍 UFO의 출현 보도가 증가하고 세계 각지에서 여러 형태의 괴비행물체가 목격되는 중에 이와 같은 황당하고 괴이한 뉴스가 등장하자 내용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외계인 전문가라는 테리 존슨 박사가 누구이며 그가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기사를 보며 다른 행성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과연 지구인들이 그들을 격퇴할 군사력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이 보도 역시 믿거나 말거나 식 지구종말론의 아류겠지만 어찌됐건 9월 29일은 우리에게 이미 의미 있는 날이 됐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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