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는 갑자기 닥친다?


칼럼니스트인 데이빗 스티프는 〈포춘〉지 2월호에 '국방성의 기상악몽-기후붕괴'라는 주제로 글을 실었다. 2008년 전에 지구에 다시 빙하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경고성 내용이었다. 미국 국방성의 전략기획 입안자들이 현재 지구가 기후급변의 분기점으로 치닫고 있어 대책수립에 애쓴다고 스티프는 전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세계의 기후를 좌우하는 해양-대기 시스템이 멀지 않아 급변할 징조를 보이고 있다. 대서양 해류는 열대성 난류와 습기를 미 동부와 북유럽으로 옮겨 온화한 기후를 만든다. 이 해류가 돌연 사라지면서 북반구에 갑자기 빙하기가 닥친다는 것이다. 북미-아시아-유럽의 기온은 급속히 떨어지고 연평균 강수량이 30% 감소하면서 엄청난 가뭄이 시작된다. 동시에 격렬한 태풍이 발생해 네덜란드에서 방글라데시에 이르는 전 해안에는 거대한 해일과 바람이 몰아치게 된다. 유럽과 미국은 긴 혹한과 극심한 가뭄 때문에 농토는 사막으로 변하고, 숲은 재로 변한다. 그후 세계는 생존을 하기 위해 음식과 식수, 그리고 에너지를 쟁취하기 위한 폭동-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 공상과학 영화에나 등장하는 '아마겟돈'이 온다는 것이다.

기상이변은 대재앙의 전주곡
스티프는 지구의 기후재앙 상황을 쉽게 이해하려면 최근에 폭스사가 제작한 재난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를 한 번 보라고 권한다. 갑작스런 기후 급변에 따라 엄청난 해일이 뉴욕을 덮치고 도시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빙하기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혹독한 '지구침몰설'을 예언한 스켈리온은 이미 1980년대에 앞으로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돼 북극-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온난화로 세계 여러 지역이 바다에 잠기는 대재앙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세계는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1998년 유럽-중국의 폭염-대홍수, 2000년 유럽의 폭설-한파, 북미의 폭설-한파, 미 동부의 태풍-홍수 등 수많은 기상이변이 발생했다. 특히 2003년 프랑스의 폭서는 무려 1만여 명의 사망자를 냈고, 10만여 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북미의 긴 가뭄과 건조한 기후는 엄청난 산불을 냈고 내륙도시를 급속히 사막화시키고 있다.

스티프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오존층 파괴나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제품 생산업체나 석유업계, 그리고 각종 화학무기를 개발-실험하는 나라들의 '좀 두고 지켜보자' 식의 문제의식을 지적했다. 스티프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주지시켜 지구환경보호와 대기관리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스티프의 주장처럼 이러한 기상이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격변의 서곡일까. 멀지 않은 날 빙하기가 온다면 우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상황의 긴박성을 실감케 하는 추리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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