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먹고 오일을 배설하는 균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 밸리의 발명가 그레그 팰(33)이 나무 조각들과 농장의 밀짚 등 농업용 쓰레기를 먹고 발효시켜 재생이 가능한 원유를 배설하는 특이한 무해 박테리아균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창조하고 차세대 연료 개발에 착수해 화제가 됐다고 16일 영국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새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가 배설한 약간의 디젤유를 담은 작은 비커를 흔들어 보인 그레그는 공상과학 소설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라며 이론상으로 장차 자동차 휘발유와 제트 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생물 연료가 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전형적인 하이테크 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 분야의 간부로 근무하다가 대체 연료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는 'LS9' 이라는 회사의 고급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 값이 배럴당 150불 이상으로 치솟아 세계 경제에 큰 타격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 LS9의 '오일 2.0' 으로 불리는 이 생물연료는 값이 싸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공해가 적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적합하다. 하지만 근래에 여러 나라들이 앞 다퉈 개발하는 곡류나 식품 원료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 대체연료 에탄올이 세계 식량난을 야기하고 자연을 훼손해 오히려 미래에 더 큰 지구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와 세계인들은 이 새 친환경 오일 개발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무병원성 대장균을 DNA 조작을 통해 창조

세계적인 정유회사 쉘에서 26년간 근무한 LS9사의 밥 월쉬(50)사장은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 벤처 자본가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설립자인 비노드 코슬라 회장으로 부터 2천만 불의 투자금을 유치해 샌프란시스코 기업 공단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생물 연료 생산 공정을 실험 가동하고 있다.

디젤유를 배설하는 박테리아는 개미의 10조 분의 1로 극히 미세한 단세포 균인데 처음에는 산업용 이스트균이나 무병원성 대장균을 DNA 조작을 통해 시도된 것이다. 그레그에 따르면 5~7년 전만 해도 DNA 조작에 수개월이 걸리고 수십 만불의 비용이 들었지만 현재는 불과 몇 주 만에 20,000불정도 비용으로 가능하다며 앞으로 더 빨리, 더 저렴하게 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거대한 스테인리스 항아리 같은 1,000리터 발효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LS9사는 매주 미국에서만 1억 4,300만 배럴의 원유가 소비되고 있어 이 정도의 원유를 발효해 생산하려면 시카고시 면적의 발효 공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한다. 앞으로 어떻게 대량 생산할지는 계획되지 않았지만 2010년까지 시범 공장을 설립하고 2011년에 첫 사업용 공장을 건설해 브라질의 사탕수수 쓰레기를 수입해 배럴당 50불 정도로 대체 디젤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그레그는 다음 세대들이 직면하게 될 기후 변화로 인한 사건들과 에너지 위기로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해결책 강구가 우리들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최근 기름 값 폭등과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홍수 등 자연 재해들을 볼 때 LS9 같은 첨단 과학을 활용한 대체 연료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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