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에서 바로 물을 뽑아낸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소설 버전에는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가족이 태양이 2개 떠있어 사막화된 행성 타투인에 살면서 '베이퍼레터' 라는 장치를 이용해 공기에서 물을 뽑아 농사하는 가상 세계가 펼쳐진다.

지구에도 타투인 행성처럼 물이 부족해 극심한 가뭄으로 고생하는 나라들이 실제로 많은데 최근 황량하고 물이 없는 사막이 많은 호주에서 한 발명가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물 제조기와 흡사한, 공기에서 바로 물을 뽑아내는 풍력 물 생산기를 발명해 화제가 됐다.

호주 퍼스의 은퇴 전문의 이자 발명가인 맥스 위슨 박사는 불과 4제곱미터 크기의 풍차 터빈에서 하루에 7,500리터의 물을 공기로 부터 생산할 수 있는 기계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도 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그는 공기에 습기가 있기 때문에 자연의 순수 에너지인 바람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풍차로 냉각 터빈 시스템을 가동하면 공기가 터빈 안에 설치된 회전 냉각 금속판을 통과하면서 자동으로 압력을 받고 물방울로 바뀐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발명품이 별도의 추가 전력이 필요없이 바람으로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의 가뭄과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사실 이같은 대기의 액화 현상은 자연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른 아침 식물에 이슬이 맺히고 온도 차이가 있는 유리창이나 건물 벽 등에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땅을 파고 비닐을 덮어 대기에서 비닐에 형성되는 물방울을 모아 식수를 얻는 서바이벌 방법도 존재한다.


풍차 발전기로 전기 문제를 해결해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의 열 이동 전문 기계 공학 전문가 존 라이제스 교수는 대개 발명가들이 자신의 발명품의 성능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기에서 바로 물을 얻으려면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평에 대해 위슨 박사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주전자를 거꾸로 끓이는 것과 같다며 자신의 발명품이 실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풍차로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라이제스 교수는 바람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불과 30% 정도라며 공기에서 풍차 만을 사용해 물을 만드는 것이 실용성이 없다고 말한다.

호주 기상청의 마이클 코글란 박사는 만약 위슨 박사의 발명품이 제대로 작동된다면 사람들이 이를 많이 사용해도 물로 사용될 수분량은 극히 적어 대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발명품에 기대를 건다.

만약에 위슨 박사의 풍력 터빈이 시중에서 1천불 정도에 판매되는 풍차 발전기로 전기 문제가 해결돼 가정의 하루 물 사용량을 생산하고 태양열 전기로도 겸용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경제적이고 다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무한 에너지 관련 신 발명품들이 등장하면 대개 학계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슨 박사의 풍차 터빈 물 기계는 앞으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그리고 과연 실용화될 수 있을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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