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여행 패키지, 메디칼 투어리즘


2005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15%인 4,6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무보험자들이거나 돈이 없어서 진료를 못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원인은 전국민이 획일적으로 의료보험에 가입돼 효율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주별로 의료제도가 다른데 있으며, 주에 따라서는 의료 보험의 민영화로 보험료가 너무 높아져 의료보험을 취소하거나 직장에서 은퇴하면서 의료보험 혜택을 잃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1970년대 부터 UFO와 초현상 관련 서적을 출판해온 악튜러스 출판사의 로버트 지라드 사장이 고객들에게 앞으로 자신이 비싼 수술을 받아야만 되는 긴박한 처지에 있으니 현재까지 악튜러스에서 출판한 책들을 최대한 많이 사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플로리다주의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 의료보험에 가입한 그는 보험회사 측이 $836불 내던 보험료를 $1,600로 인상해 의료보험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만약에 의료보험없이 수술을 받는다면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파산 위기에 놓이고 생명보험도 더불어 인상돼 포기해야만 되는 처지에 놓여 생애 최대의 재앙을 맞게된다고 이해를 구해 현재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동정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50대 후반인 케스린 슈네이더윈드가 은퇴하면서 의료보험을 잃었는데 척추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을 갔더니 수술비가 30,000불 정도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돈이 없는 슈네이더윈드 부부는 빚을 내 수술할 방법을 고려해 봤으나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여러가지 방도를 알아보다 타국의 전문의들을 접촉하여 해결책을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물가가 싼 터키와 인도를 고려한 부부는 외국인들을 치료하는 시설을 갖춘 병원 의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얻다 인도 뭄바이 뱅갈로르에 있는 우크하트 병원에 척추 수술에 많은 경험이 있는 선진국 수준의 의료진들이 있고 수술비가 미국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인도로 치료 여행을 가서 척추 수술을 받았다.


의술 뛰어나고 의료비 싼 나라로 환자들이 몰려

캐스린과 그녀의 남편 베리는 왕복 비행기표와 척추 수술비, 치과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남서부 해안 휴양지 고아에서 투숙하며 요양하는 여행 패키지 등 모든 것을 10,000불에 해결했는데 완쾌후 귀국한 부부는 언론사에 자신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자신들과 유사한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해외로 나가 병을 고치라고 적극 권했다.

보도가 나가자 여러 언론들과 많은 의학박사들은 그런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장기간 여행을 해야하고 제 3세계 나라들이 서양 선진국들 처럼 좋은 의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비난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메디칼 센터의 아놀드 빌스테인 임상학 교수는 이를 부인하며 다른 나라들에도 미국과 다름없는 일류 의료진들과 의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아놀드 빌스테인 교수는 해외의 일류 병원 의료진들 중 다수가 미국과 유럽에서 의료 교육을 받았고 그들이 보유한 장비들이 선진국들과 같으며 때로는 그들의 의술이 미국 병원들 보다 나을 때도 있다고 반박하며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에게 해외 치료 여행을 적극 권장했다.

캐스린의 남편 베리는 캐스린이 치료를 받는 동안 12명이 넘는 간호원들이 항상 대기하며 지극 정성으로 도움을 줬고 병원측이 자신이 부인 곁에서 간호하며 함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는데 그는 만약 미국이었으면 병원측이 침대를 확보하기 위해 병실에서 바로 쫓아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는 미국과 유럽 등 여러나라에서 찾아오는 외국 환자들을 위해 일류 병원들이 저렴한 값에 최고 의료진과 최신 설비로 치료받고 안락하게 고급호텔에 투숙하며 관광까지 할 수 있는 메디칼 투어 패키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 첸나이에 있는 아폴로 병원 경우 환자가 공항에 도착하면 병원까지 안내하는 차량이 항상 대기하고 있고 심장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요양을 위해 도시 남부에 있는 특급호텔을 패키지에 포함해 환자들이 안락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요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장이나 뇌 신경 수술 등 까다롭고 어려운 수술을 미국에 가서 받은 경우가 많은데 이제 세상이 변해 미국 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으로 100% 혜택을 받는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 환자들 조차 치료 순서를 무작정 기다리다 병이 악화되지 않나 불안하고 초조한 나머지 치료 여행 대열에 합류하는 현상이 늘어나 앞으로 물가가 저렴하고 의학 수준이 높은 동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들로 메디칼 투어리즘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현〈웹진 '괴물딴지' 운영자〉ddangi__@dda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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