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원숭이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한 원숭이들



(그림설명: 수십여마리씩 떼를 지어다니는 도심의 원숭이떼)

2000년 3월, 인도의 뉴델리시에서는 잠시 외출한동안 집안에 원숭이떼 십여마리가 들어와 집안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는것을 본 집주인 자빈드가 빗자루로 원숭이 떼를 쫓기 시작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빗자루를 아무리 휘둘러도 원숭이들이 도망가지 않는 모습을 본 자빈드는 부엌의 서랍속에 깊숙히 숨겨 놓은 바나나를 꺼내 원숭이들에게 보여줬고,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빼앗으러 달려드는 모습을 본 자빈드는 이를 창문밖으로 던져 원숭이떼를 나가게 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나나는 집의 베란다에 앉아있던 새끼 원숭이 에게 정통으로 맞았고, 바나나를 맞고 짤막한 비명을 지른 새끼 원숭이는 2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즉사를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도심을 정글같이 생각하는 도시의 원숭이들)

순간 원숭이떼가 베란다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본 자빈드는 십여마리의 원숭이들이 죽은 새끼 원숭이 주위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을 보았고, 툭툭 건드려봐도 원숭이가 깨어나지 않는 모습을 본 어미 원숭이는 새끼원숭이를 길바닥에 두고 천천히 다른 빌딩을 향해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부인을 불러 '원숭이들이 멀리 간다'는 말을 한 자빈드는 십여마리의 원숭이들이 느린 걸음으로 걷다 갑자기 뒤를 돌아다보는 모습을 보았고, 새끼 원숭이를 보려고 2층에서 머리를 내놓고 있는 자빈드의 얼굴을 쳐다본 원숭이들은 다시 느린 걸음으로 가던 길을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새끼 원숭이의 시체를 비닐에 싼뒤 먼 숲에 가서 묻어준 자빈드는 집으로 돌아 오다 원숭이떼가 입에 작은 과일들을 물고 새끼 원숭이가 있던 자리를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에서 빗자루를 가지고 나온 자빈드는 빗자루를 휘둘러 원숭이떼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게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수도승과 함께 음식을 먹고있는 원숭이)

그날밤 지붕에서 여러 원숭이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은 자빈드는 창문을 열다 방충망 밖 베란다에 어미 원숭이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았고, 자신의 새끼 시체를 찾다 포기한듯 지쳐있는 원숭이를 쳐다보던 자빈드는 양동이에 물을 퍼와 원숭이에게 뿌려 원숭이가 놀라 베란다에서 떨어질뻔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자빈드 부부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집 지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집밖으로 나가 지붕을 올려다본 그는 전날의 원숭이들이 어디서 훔쳐왔는지 무거운 화분들을 지붕에다 잔뜩 올려놓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인을 깨워 같이 동물 보호청에 신고하러 가자며 옷을 입은 자빈드는 그날 동물 보호청을 찾아가 동네의 모든 원숭이들을 잡아 숲속으로 보내게 하려는 계획을 하였고, 부인과 함께 집 밖을 나오다 멀리서 아기 원숭이를 잃은 어미 원숭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본 그는 원숭이를 노려보며 집밖으로 나오다 갑자기 지붕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집밖으로 나오던 자빈드 부부를 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발생한 상황을 지켜보다 깜짝놀랐고, 공교롭게도 집안에서 자빈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원숭이들은 지붕에 있던 무거운 화분들을 밀어 자빈드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추었습니다.



(그림설명: 관광객의 다리를 붙들고 음식을 내놓으라는 원숭이)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사망한 자빈드는 후에 그의 부인이 신문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고, 자빈드를 살해한 원숭이떼는 모두 생포된뒤 뉴델리 밖 숲속으로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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