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군도 키리바시 공화국에서 발생한 돌고래 사건



(그림설명: 부타리타리 마을의 현재 모습)

1926년 태평양 중서부의 키리바시 공화국을 방문하여 부타리타리 마을의 원주민들에게 의료품을 지원하고 추장을 돕기위해 영국에서 파견된 아더 그림블경은 그곳에 근무하며 적은 일기에 영원히 잊지못할 기이한 초현상을 경험하였다는 일화를 기록하게 됩니다.

1956년 그림블경이 사망한뒤 그가 남긴 일기장을 정리 하던 자손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그의 경험담은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그는 역사상 태평양 중서부에 있던 원주민들의 '용왕 의식'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긴 유일한 외국인이었습니다.

부타리타리 마을을 처음으로 방문하였을때 추장이 먼 바다를 보고 고개를 숙여 용왕에게 인사하라고 하여 망설이다 인사를 한 그림블경은 추장이 흡족해 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용왕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용왕을 직접 보았는가, 그리고 용왕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물어본 그림블경은 원주민들이 용왕의 모습이라며 그의 앞에 제시하는 돌고래 조각을 보고 이건 보통 돌고래가 아니냐는 반문을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키리바시 지방의 무속인)

추장은 문제의 돌고래들이 마을의 젊은 무속인이 꿈속 에서 부르면 즉각 모습을 나타낸뒤 잠에서 깨어나는 청년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들은 그날 오후 용왕 의식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그림블경에게 기대하고 있으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오후 4시가 되었을때 마을의 무속인이 잠을 자는 모습을 본 그림블경은 몇분뒤 무속인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마을사람들에게 용왕이 바닷가에 오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고, 수천여명의 원주민들이 모래사장으로 달려 나간뒤 바닷속에서 돌고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본 그림블경은 갑자기 원주민들이 아무말도 하지않고 마을로 돌아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순간 추장이 말한 용왕은 어쩌다 한번씩 바다에 나타나는 돌고래였고, 마을 사람들은 돌고래가 문제의 시각에 나타나지 않자 실망을 하고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림블경은 갑자기 무속인이 먼 바다를 가리키며 '용왕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가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본 그림블경은 에머
럴드 색깔로 투명한 바닷속 멀리 구름과 같은 무언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물속에 적어도 수십여 마리의 돌고래들이 느리게 헤엄을 치며 해안가로 오는 모습을 본 그림블경은 돌고래들중 누가 용왕이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1943년 2차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키리바시 공화국)

작은 무리들로 갈라진 돌고래들은 느린 속도로 모래 사장을 향해 다가왔고, 4마리씩 한조로 움직이는 돌고래가 간격을 맞추며 한마리의 돌고래를 호위하는 모습을 본 그는 조금 놀랐으나 마을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안심을 하게 됩니다.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용왕을 반기는 마을사람 들을 보게된 그림블경은 돌고래들이 노랫소리가 들리자 이를 구경하듯 가만히 서있는 것을 보았고, 바다 멀리에 있던 큰 무리의 돌고래들은 분주히 바닷속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추장의 명령에 따라 허릿춤 정도 물속에 있던 돌고래를 들어 모래사장에 가까이 데려온 마을 사람들은 무속인 청년이 돌고래에게 말을 시키는 모습을 지켜봤고, 말을 들은 돌고래는 그때서야 자신의 머리를 올리며 돌고래 울음소리를 내었습니다.

돌고래가 뭐라고 말을 했냐는 질문을 한 그림블경은 '오랜만이다'라고 말을 했다는 젊은이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하나, 용왕이라는 돌고래는 잠시후 자신의 무리를 향해 느리게 헤엄쳐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을 보인 돌고래를 보고 놀란 그림블경은 부타리타리 마을에 거주하던 수개월간 몇번의 돌고래 만남을 목격하였다는 기록을 남겼고, 매번 무속청년이 돌고래들을 부르면 금방 큰 무리가 바닷가에 나타났다고 기록한 그는 자신이 죽을때까지 문제의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고 자신의 일기를 읽게될 자손이 사실을 공개토록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사람들과 함께 헤엄을 치는 돌고래들의 모습)

부타리타리 마을에서 일어났다는 위의 사건은 그림블
경이 일기장에 기록한대로 사실일까요?

부타리타리 마을의 무속청년은 어떻게 꿈을 통해 돌고래들을 부를수 있었고, 왜 그림블경은 문제의 사건을 바로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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