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분신사바 - 자동 글쓰기에 나타난 귀신



(그림설명: 일본의 한 여학교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에 나온 정체불명의 얼굴)

마음을 비운 뒤 주문을 외우고 연필을 살며시 쥐고 있으면 글이 저절로 써진다는 자동 글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1800년대후반 영국에서 자동 글쓰기 능력의 대가 라고 소문났던 헤렌 스미스는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존재가 화성인들이라는 주장을 하여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아 최면상태에서 발생한 일종의 최면 의식일 가능 성이 높다는 자동 글쓰기는 전세계의 문화권에 각기 다른 이름으로 알려진 초현상 미스테리다.

다음의 이야기들은 자동 글쓰기가 귀신을 불렀다는 기괴한 설을 주장한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였다는 심령 사건들의 일부이다.



(그림설명: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사진에 촬영된 정체불명의 얼굴 귀신)

1979년 11월 미국의 텍사스주에서 대학생 셀돈이 방학을 맞아 열차를 타고 집에 오던중 기차에서 읽으 려고 준비했던 책을 깜박 잊고 학교에 놓고 왔다고 하며, 당시 그는 기차의 탁자에 앉아 친구들이 예전에 자신에게 보여준 자동 글쓰기를 직접 시도해 본다.

자리에 앉아 몇분간 명상을 하고 연필을 쥐고있던 셀돈은 갑자기 연필이 스스로 종이를 꾹 누른뒤 오른편 윗편 대각선으로 종이를 찢으며 올라가는 것을 보고 새 종이를 깔았고, 연필이 손에서 혼자 움직이는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게된 그는 두려운 마음에 이름이 뭐냐고 질문했다.

혼자서 움직이던 연필은 'D-e-r-a-i-l'이라는 글자를 썼고, '탈선? 그게 이름인가?'는 질문을 한 셀돈은 연필이 'D-i-e(죽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순간 연필을 놓고 지나가던 승무원과 대화를 나눈 셀돈은 '미안한 질문이지만 이 기차가 지금 탈선할 확률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였고, 승무원은 셀돈 을 쳐다보며 '그럼요, 바로 몇년전에 바로 이 장소 에서 열차가 탈선해서 사람들이 꽤 많이 죽었죠'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뒤, 자신에게 글을 써준 인물이 기차의 탈선때문에 죽은 사람이었을 확률이 높다는 추측을 하였다.

연필이 'D-i-e'를 쓸때 멈추었던 셀돈은 다시 자리로 돌아가 연필을 잡고 있었다고 하며, 귀신이 'D-i-e (죽어라)'라고 쓴 글씨는 'D-i-e-d(죽었다)'로 되었 다.

하지만 분명 열차에 상주하고 있어야 할 귀신은 셀돈이 집에 도착하여 다시 자동 글쓰기를 해봐도 계속 나타났다. 그 후 건강이 악화되어 대학도 그만두고 집에 와서 요양하고 있던 어느날 심령전문가를 방문 했다가 자신에게 열차귀신이 붙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림설명: 개가 무엇엔가 놀라 뛸때 촬영된 하얀물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드나 델판조는 과거에 어느 브라질의 심령학자가 자동 글쓰기를 통해 80여명의 귀신으로부터 전달된 이야기로 80여권의 책을 썼다는 사실에 놀라 자신도 그와 똑같은 실험을 해보기 위해 특수제작된 자동 글쓰기 도구를 사용한다.

작은 실이 고정 되어있는 틀에 손을 묶고 큰 힘이 들어가지 않아도 볼펜을 들고있는 손이 잘 움직일 수 있는 장치를 시험해본 델판조는 브라질의 심령 술사가 책에 기재한 정체불명의 대화요법을 시도해 본 뒤 자신의 볼펜이 저절로 움직이는 상황을 경험한다.

손에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반듯이 써지던 글자를 본 델판조는 귀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손을 움직이는 존재가 14세기의 전쟁에서 죽은 군인의 귀신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델판조는 귀신에게 그의 인생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이 인생 이야기가 세계인이 읽을 수 있게 책으로 출간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순간 델판조는 혼자서 움직이던 볼펜이 자리에 눕혀진 뒤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보고, 다시 귀신을 불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날밤 깊은 잠을 자다 꿈을 꾼 델판조는 꿈속의 자신이 마을에서 강제로 동원한 군인들의 무리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꿈속에서 그는 고향에 있는 자신의 가족을 생각했다.

순간 델판조의 앞에는 갑자기 활을 든 적이 나타났는데 가슴에 화살을 맞은 델판조는 죽는 순간까지 가족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때 꿈에서 깨어난 델판조는 방금 꿈을 꾼 상황이 그날 자신이 부른 귀신의 전생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뒤 겁에 질려 자신이 만든 글쓰기 도구를 뒷뜰에 가서 부순 뒤 태워버렸다.



(그림설명: 사진을 촬영했을때 없던 정체불명의 불빛들이 찍혀나온 사진)

혼자서 움직이며 글씨를 써내려가는 펜들은 자아 최면에 의해 써지는 것 일까? 아니면 이는 경험자 들의 주장대로 주위에 떠도는 어떤 영혼에 의해 쓰여 지는 것일까?

델판조의 이야기는 혹시 그가 자아최면을 통해 귀신의 전생이 아닌 자신의 전생을 경험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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