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악마를 만난 사람들- 2



(그림설명: 화형을 당하는 마녀들을 찾아온 악마의 모습이 기록된 판화)

1630년 영국의 뉴 캐슬시에서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농사일을 끝내고 술집에 들려 술을 마시던 농부들이 갑자기 술집의 지붕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 집이 무너지는줄 알고 모두 밖으로 뛰어나왔다.

밖으로 나간뒤 외관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술집을 본 농부들은 모두 '오래된 나무에서 늘 나는 소리'라며 다시 술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술집안에는 자신들이 나가기 전에 분명히 없었던 신사 한명이 앉아있었고 그가 입은 옷으로 보아 귀족임을 알고 농부들은 모두 그에게 모자를 벗고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바짝 올라간 머릿칼과 찢어진 눈매, 그리고 코와 입이 거의 붙어있는 뾰쪽한 귀를 가진 사람'으로 묘사된 귀족은 날카로운 손톱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쇠로 만든 술잔을 들어 가장 독한 술을 한번에 마시고 쇳잔을 진흙 뭉개듯이 찌그러뜨렸다.

신사가 앉아있는 의자 밑으로 화살촉과 같이 생긴 꼬리가 나와있는 것을 목격한 술집 주인은 '악마다!'라고 비명을 질렀고 자신의 정체가 밝혀진 악마는 갑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인뒤 심한 유황냄새를 풍기며 공기중으로 사라졌다.



(그림설명: 밭일하는 농부를 납치해가는 악마)

1969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방문한 영국의 관광 객들은 초저녁에 에펠탑을 올라가 파리 시내를 구경 하던 중 누군가 파리의 중세시대 사원에서 위험천만 하게 지붕위를 걷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뒤 이 사실을 여행 가이드에게 알렸고, 이를 함께 목격한 가이드는 경찰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사원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려는 것 같다고 신고를 한다.

문제의 장소를 방문한 경찰들은 실제로 사원의 가파른 지붕을 옮겨다니는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고 그를 찾아 올라가 같이 지붕을 걷던 경찰의 수사관은 그 형체가 자꾸 멀리 도망가 쫓아가는데 애를 먹었다.

몇분간의 추격전 끝에 물체와 근접할 수 있었던 경찰은 사람이 아닌, 혹은 사람이 탈을 쓴 것과 같은 정체불명의 반인 반짐승 물체가 날카로운 손톱을 보이며 위협하고는 사원에서 뛰어내린뒤 유유히 파리시내로 도망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당시 파리의 가고일(중세사람들이 믿던 날개가 달린 요괴의 일종) 출현사건이라고 이름이 남은 이 사건은 1980년대 미국의 영화감독이 '파리의 미국 늑대인간'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어 당시 상황을 더 무섭게 극화하였다.



(그림설명: 중세시대의 기사가 증언한, 마녀로 몰린 여인의 집 물건이 저절로 공중에 뜨는 모습)

1980년 이태리의 베니스에는 알코올중독으로 매일 폐인같은 생활을 한 배우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그의 유서에는 '나는 악마의 꾀임에 빠져 혼을 팔고 유명한 배우가 되려다 인생을 망쳤다'는 기괴한 글이 적혀있었고, 그의 유서에 등장한 악마같은 사람을 찾으려 했던 유가족들과 경찰은 주변에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악질적인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조촐하게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경찰과 유가족, 그리고 조사를 받은 친구들 외에는 방문자가 없었는데 성당을 나와 묘지로 간 일행은 그가 묻힐 자리를 미리 알고 빗속에 서있던 한 청년을 만났다.

'마지막 인사를 하러왔다'는 말을 한 청년은 검은 코트를 입고 배우의 관에 꽃을 남긴뒤 뒤를 돌아 걸어갔는데 젖은땅에 나타난 그의 발자국을 보던 유가족은 청년이 걸어간 자리에 염소의 발자국과 꼬리흔적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자국이 선명하게 찍히는것을 보고 놀랏다. 그 자리에 있던 수사관은 청년에게 '잠깐만' 하며 그를 세우려 했다.

괴 발자국의 청년은 계속 걸어가다 사라졌고 그 순간 배우의 관 위에 올려져 있던 빨간색 장미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뿌리로 변했다.



(그림설명: 중세시대에 나타난 악마의 모습에 관한 판화)

과연 위의 이야기들은 실화였을까?

왜 악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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