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에 나타난 집단 학살현장의 귀신



(그림설명: 세르비아 군인들에 의해 사살된 피난민들)

서방 언론에서는 지난 수년간 세르비아의 군인들이 수십만의 코소보 시민들을 집단 학살하였다는 나토의 주장이 유고연방의 대통령 밀로셰비치를 전범으로 몰기위한 과장된 선전이었다는 보도를 접한다.

실제로 현재까지 처형된 사람들의 숫자는 6000명에서 15000명 사이인 것으로 집계되었고 나토와 UN의 정보장교들은 피난간 사람들을 모두 처형된 사람들로 간주하여 처형자 집계를 늘리게 되었다.

다음의 이야기는 1998년 11월 31일 유고슬라비아의 코소보 이슬람 피난민의 학살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어린아이의 초현상 경험담이다.



(그림설명: 마케도니아의 국경을 중화기로 봉쇄한 세르비아의 군인들)

1998년 나토와 유고슬라비아간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 되었을때 9세의 어린이 세르체는 부모님이 매일같이 옆마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유고군의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집단 학살에 관해 얘기하는것을 들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중 세르체는 친구들이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등지로 피난을 갈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여, 자신도 집에 가서 부모님께 피난을 가자고 말한다.

당나귀에 귀중품을 싣고 작은 수레에 세르체를 태워 피난민들의 행렬에 낀 세르체의 부모는 알바니아의 국경을 향해 걸어가던중 갑자기 숲속에서 나온 세르 비아 군인들에 의해 길옆에 있던 창고로 인솔된다.

과거 공산 유고슬라비아 시절에 배급소로 쓰이던 창고에 들어온 수십여명의 피난민들은 자신을 세르비아의 호랑이 부대장이라고 소개한 사람으로 부터 짧막한 연설을 들었는데 '너무 많은 사실을 알고있는 당신들을 그냥 다른나라로 보낼 수가 없다' 고 말했다.



(그림설명: 코소보의 피난민들이 몰살당한 창고)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불을 뿜기 시작한 기관총들은 창고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쓰러뜨리기 시작하였고 어두운 창고에서 부모님이 넘어지는 광경을 목격한 세르체는 밖으로 도망치려다, 넘어지는 어른 들에게 깔려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총소리가 멈춘 뒤 신음소리를 찾아다닌 세르비아의 군인들은 숨이 붙어있는 사람들을 확인 사살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위에 넘어져있는 어른의 피로 범벅된 세르체는 죽은 듯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

확인 사살을 끝낸 군인들이 창고를 나간 몇시간 뒤 정신이 말짱했던 세르체는 갑자기 누군가 코소보의 민요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몸을 꼼짝할수 없던 세르체는 민요소리가 아직 현장을 떠나지 않은 군인이 부르는 노래인지, 아니면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부르는 노래인지 알 수 없어 몇시간동안 가만히 있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심하게 진동하던 피냄새를 못견딘 세르체는 갑자기 창고의 2층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생존자들이 있을까 큰소리로 '나좀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을 질렀다.

순간 웅성거리는 목소리들이 자신에게 매우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게된 세르체는 위를 올려다 보니 창고의 천정을 통과하여 목을 내놓고 그를 노려보고 있던 피난민들을 목격한다.

그들과 눈이 마주친 뒤 몸둘바를 모르던 세르체는 어떻게 어른들이 창문없는 천정을 통과하여 자신을 볼 수 있는지 궁금햇다. '도와주세요'라고 소리 친 세르체는 자신을 노려보던 얼굴들이 다시 2층으로 들어간 뒤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림설명: 마을을 떠났다 돌아온 아버지가 사살된 두 아들의 무덤에 꽃을 놓는 모습)

다음날 아침 코소보 해방군에 의해 발견된 세르체는 군인들이 '생존자가 더 이상 없다'는 소리를 듣고 '윗층에 사람들이 더 있다'는 말을 하였고, 윗층으로 올라가본 군인들은 창고 2층에 무려 10 여명의 세르체의 무리보다 하루 전날 집단 사살된 시신들을 발견한다.

그후 나토군에게 인계된 뒤 지휘자에게 직접 코소보의 학살 실상을 증언한 세르체는 얼마전까지 알바니아의 피난민 수용소에서 거주하다 현재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과연 세르체가 목격하였다는 윗층 얼굴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세르체는 윗층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귀신을 보았거나 죽은자들의 영혼을 데리러 온 저승 사자의 모습을 봤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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