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 무덤속에서 혼자 움직인 관들



(그림설명: 움직이는 관들이 있던 체이스 무덤)

베네주엘라의 북동쪽에 위치한 카리브해의 섬 바베이 도스에는 지난 180여년간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정체불명의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진상은 다름아닌 '움직이는 관' 이다.

바베이도스는 1966년에 영국령에서 독립한 섬나라 이며 인구의 80%는 흑인, 그리고 나머지 20%는 과거 섬나라를 다스리던 영국계 백인들이다.

해이티와 같이 부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바베이도스에서는 1807년부터 영국계 식민지 관리 들이 묻힌 가족무덤 속에서 관들이 혼자 움직이는 기괴한 일이 발생한다.



(그림설명: 1819년 움직인 관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던 주지사 코튼씨)

영국의 귀족출신인 토마스 체이스는 1798년 바베이 도스로 이주한 뒤 원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미개인으로 살던 바베이도스인들에게 식민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친 영국의 인텔리였다.

자신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체이스는 1807년 4월 10일 바베이도스의 도심에 돌로 만들어진 지하 무덤을 제작했는데 관들을 흙속에 묻지않고 지하에 보관할 수 있는 용도로 만들었다.

자신이 죽은 뒤 관을 영국으로 이장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던 체이스는 1807년 영국인 토마스티나 구다드부인이 7월 31일 사망하자 그녀의 관을 바베이도스의 돌무덤 속에 안치한다.

그후 1809년 체이스의 2살배기 딸 메리 엔이 안치된 뒤 우울증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체이스씨의 첫째딸 돌카스 체이스는 아버지에게 '바베이도스의 주민들은 선량하고 착하니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부탁을 하였는데 폭군같은 토마스의 식민지정책을 비관한 돌카스는 1812년 7월 6일 단식투쟁을 벌이다 사망한다.



(그림설명: 1819년 네이탄 루카스 판사가 그린 찰스 부루스터 앰스의 매장당시의 스케치)

돌카스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토마스는 음식을 먹지못하고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딸의 뒤를 이어 8월 9일 사망한다.

1812년 8월 9일 토마스의 큰 관에 돌카스의 관을 겹쳐 올려놓은 영국계 관리들은 이른 새벽 "무덤에서 빛이 나고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원주민을 제보를 받고 무덤을 열어본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토마스의 관에 겹쳐 올라가있던 돌카스의 관은 벽에 기대어 서있었고 토마스의 관은 약 240도가 왼쪽으로 치우쳐진 뒤 뒤집혀 있었다.

1816년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11살짜리 찰스 부루 스터 앰스를 매장하러 돌무덤을 열은 관리들은 무덤이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를 확인하였는데 52일 뒤 병으로 사망한 새뮤앨 부루스터를 매장하려고 무덤을 다시한번 열은 관리들은 관들이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림설명: 1819년 새뮤앨 부루스터를 매장하려 했을때 일어난 관들의 이동 모습)

1819년 영국에서 파견나온 새 주지사 코튼은 당시 사망한 토마스티나 클락의 관이 체이스 가족 무덤에 안치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듣고 유명한 돌무덤을 직접 보기위해 무덤속에 들어가 보았고 토마스티나의 관을 들고 무덤에 들어갔던 코튼은 1807년에 묻힌 토마스티나의 관이 부서져 그녀의 해골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뒤 너무나 깜짝놀라 '이 무덤을 누군가 파괴하고 있으니 땅바닥에 석회를 깔고 돌무덤의 입구에 특수 표기를 하여 관들이 움직이는 초현상이 사람에 의한 장난이라는 것을 밝혀내자' 는 제안을 하여 관리들은 모두 그의 말대로 조치를 취했다.

그후 1년 뒤 돌무덤을 열어본 주지사 코튼은 입구의 특수표기 장치가 그대로 있고 무덤속 바닥에 석회가 1년전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지만 6개의 관들이 난잡 하게 흐뜨러진 광경을 목격하고 1820년 모든 관들을 영국으로 이장시킨다.

과연 위의 사건은 타향에 묻힌 영국인들이 사후세계를 통해 관을 이장시켜달라는 호소를 했던 것일까?

아니면 토마스 때문에 사망한 돌카스가 자신의 관이 토마스 위에 올려져있는 것에 분노하여 일으킨 귀신 사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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