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피라미드 왕의 묘실에 귀신이 상주한다



(그림설명: 피라미드를 향해 전진하는 나폴레옹)

최근 선진기술로 스핑크스의 부식 상태를 검사해 건축 연대를 산출해낸 과학자들은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가 이전에 알려진 대로 기원전 2,600년경에 건축된 것이 아닌 훨씬 더 오래전에 축조된 것을 알게 됐다.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기원전 5세기 피라미드에 묻힌 것으로 알려진 쿠푸왕은 결코 피라미드를 무덤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나일강 가운데 있는 섬 지하 어딘가에 묻혀 있다고 기록했고 역사가 디오도러스 시쿨루스 역시 쿠푸왕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묻혔다고 기술했다.

최초로 피라미드 안을 들어가 본 사람들은 서기 820년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간 아랍의 칼리프 알 마모운이다. 그는 피라미드의 비밀 출입구를 찾지 못하자 조잡한 기구들을 동원해 거칠게 석회암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피라미드 내부 통로를 발견했다. 위로 연결된 통로를 막고 있는 화강암 마개마저 뚫고 들어간 칼리프는 왕과 여왕의 묘실까지 들어갔지만 그곳에는 기대한 보물이나 미라는 없고 단지 작은 화강암으로 만든 뚜껑이 없는 텅 빈 석관들만 있었다.



(그림설명: 왕의 묘실을 찾은 나폴레옹)

1637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천문학교수 존 그리브즈가 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대피라미드를 정밀 답사하고 왕의 묘실을 직접 들어가 확인한 후 '피라미도그라피아' 라는 최초의 기자 대피라미드 탐사 전문서를 발간했고 1715년 피라미드를 답사한 교황청 제수이트 신부 페레 클라우드 시카드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관을 두드리자 이상한 음향이 났는데 마치 종소리 같았다는 흥미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 후 여러 답사자들 역시 어떤 표식이나 조각된 무늬가 전혀 없는 석관이 치면 이상한 소리가 울린다는 같은 기록을 남겼으나 이 음향 미스터리는 규명되지 않았다.

기자 피라미드 탐험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1798년 이집트를 침공한 나폴레옹이 피라미드를 방문해 왕의 묘실에서 홀로 하룻밤을 지낸 사건이다. 피라미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나폴레옹은 이집트 원정에 고고학자, 천문학자, 측량사, 엔지니어 등을 많이 데리고 가서 피라미드 탐사와 측량을 실시하고 도면을 작성하는 등 자료 수집을 지시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이 직접 왕의 묘실에서 홀로 하룻밤을 지냈다.

다음날 아침 묘실에서 나온 나폴레옹은 무엇에 심히 놀란 듯 몹시 떨고 있었는데 측근이 무슨 불미한 일이 있었나 물었으나 그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왕의 묘실에서 하룻밤 지내며 체험한 일들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지 일체 언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여러 해가 지나 나폴레옹의 임종이 임박했을 때 피라미드 묘실에서 정말 무슨 일이 있었냐고 측근이 묻자 나폴레옹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너희들이 절대 내 말을 믿지 않을 텐데 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대답을 피하고 결국 비밀을 무덤으로 가지고 갔다.



(그림설명: 화강암 석관이 있는 왕의 묘실)

나폴레옹은 이미 오래전 피라미드 왕의 묘실 안에서 잠을 잔 알렉산더 대왕 등 많은 정복자들의 기이한 행적과 전설에 관해 알았기 때문에 특별히 피라미드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자신도 그들처럼 묘실에서 하룻밤을 지냈으나 무엇을 보고 체험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곳을 누르면]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따라 왕의 묘실에서 하룻밤을 지낸 영국의 철학자가 체험한 신비한 일화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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