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샤 사원 신상을 파괴한 건달들을 벌준 코끼리



(그림설명: 전통 의상에 네 개의 팔과 코끼리 머리를 가진 가네샤 신)

2008년 8월 16일 인도 쟈르칸드 하자리바흐 지구 마후디 언덕 위에 있는 가네샤 사원에는 평소 사원 부근 마을에서 늘 사고를 치고 다니는 10 여명의 건달들이 사원에 몰려와서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돈을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 가네샤 신이 어디에 있느냐며 다짜고짜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 모습을 한 가네샤 신상을 파괴한 건달들은 겁에 질린 사원 승려들과 신도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행패를 부리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사원측은 가네샤 신상을 잘 지키지 못한 불경한 처신을 참회하며 마음 아파했는데 다음 날 아침부터 가네샤 사원에는 정체불명의 야생 코끼리가 나타나 사원 입구 근처를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림설명: 가네샤 사원에서 신상에 경배하는 신도들 모습)

코끼리가 심하게 흥분하며 거칠게 사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쫓는 것을 본 승려들은 야생 코끼리가 난데없이 사원 앞에 나타나 의아해 했는데 코끼리는 사원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며 아무도 사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입구에 버티고 있었다.

코끼리가 곧 숲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은 신도들은 코끼리가 이리저리 주위를 배회하며 나뭇잎 등을 먹고 다시 돌아와 무려 한 달이 넘도록 사원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것을 보자 코끼리가 사원의 가네샤 신상이 파괴된 것을 알고 화가 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문을 듣고 다시 현장을 찾아온 건달들은 멀리서 코끼리가 사원 입구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보고 코웃음을 쳤는데 코끼리는 건달들이 나타나자 그들을 주시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림설명: 리치몬드힐에 있는 가네샤 사원 내부 전경)

마을로 돌아간 건달들은 함께 모여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집이 부서지는 소리가 나자 크게 놀랐는데 부서진 벽 사이로 코끼리 코가 들어와 하나둘씩 몸을 감아 집 밖으로 내던지자 크게 다치고 말았다.

건달들 가운데 몇 명은 놀라 도망가려고 했으나 성난 코끼리가 쫓아와 코로 마구 때려 기절했고 코끼리는 건달들을 집 밖으로 모두 내동댕이 친 후 집을 완전히 파괴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들로 부터 사연을 듣고 건달들을 체포했는데 코끼리는 유유히 다시 사원으로 돌아가 입구에 버티고 있었다.

신도들이 새 가네샤 신상을 구입해 가져오는 것을 본 코끼리는 한 달 만에 신도들이 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입구에서 비켜서 있으면서 새 신상이 설치되는 과정을 지켜보더니 바로 숲으로 돌아갔다.



(그림설명: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신성시하는 코끼리)

하자리바흐에 나타난 코끼리는 어떻게 사원의 가네샤 신상이 파손된 것을 알고 찾아와 사원을 지키고 범인들 집을 찾아가 벌을 줄 수 있었을까?

뱀(대형 코브라가 뱀 사원에 나타난 일화)과 원숭이(원숭이 사원에 사람 같은 원숭이가 나타난 일화) 사건과 이번 코끼리 미스터리를 볼 때 혹시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숭상해온 괴수나 키메라 동물 같은 수호신들이 신화뿐만 아니라 실제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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