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지점에 매년 나타나는 처녀 귀신



(그림설명: 도로에서 촬영된 귀신)

남아프리카 공화국 콰줄루-나탈에 있는 챳스워스 마을에는 '고속도로 쉴라' 라고 불리는 공포의 젊은 처녀 귀신 괴담이 전해온다.

여인은 수십여 년 전 히긴슨 도로변에서 히치하이크를 하려다 차에 치어 죽었는데 뺑소니 운전자가 잡히지 않아 매년 자신이 죽은 달에 도로에 나타나 지나가는 운전자들이나 탑승자를 꼭 5명씩 저승으로 데려가는 무서운 복수 귀신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 연말 축제 시즌에도 이 지옥 도로 구간에서 정확히 5명이 차 충돌 사고로 죽자 주민들은 자신이 12월에 무작위로 쉴라가 뽑아 저승으로 보내는 5명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그림설명: 사고 현장에서 촬영된 귀신)

주민들은 이 때문에 히긴슨 고속도로를 '죽음의 고속도로' 라고 부르는데 반해 과학자들은 세상에 귀신은 없다며 계속되는 사고들은 혼잡한 축제 기간 중 순전히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생명 경시 경향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쉴라가 어떻게 도로에서 불행하게 요절했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오는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그녀가 5명이 탑승한 뺑소니차에 치어 죽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가 원혼이 되어 고속도로를 떠돌며 자신이 죽은 시기가 오면 고속도로를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을 도망친 범인으로 간주해 무작위로 정확히 5명을 데리고 간다는 것이다.

귀신을 목격한 몇몇 사람들은 그녀가 긴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인도계 젊은 처녀라고 말한다. 쉴라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한 주민은 늦은 밤에 고속도로를 지나다 젊고 아름다운 인도계 여인이 서서 히치하이킹 하는 것을 보고 차에 태워 집에 까지 데려다 줬다고 한다.

그는 여인이 차에 타자 실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재킷을 벗어 처녀에게 입게 하고 그녀의 집까지 갔는데 집 앞에 도착한 처녀는 고맙다며 재킷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운전자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입으라며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집을 찾아간 그는 중년 부인이 나와 쉴라가 오래전에 죽었다는 말을 하며 그녀의 공동묘지를 가서 확인해 보라고 말해 놀라 알려준 묘지로 달려가 그녀의 묘를 찾았는데 비석 위에 재킷이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매들은 영혼과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신하며 인간이 뜻하지 않게 빨리 죽으면 귀신으로 남게 된다고 말한다.

이 귀신들은 자신이 생전에 살아온 집과 가족들 주변을 맴돌거나 죽은 지점을 배회하게 되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등을 보호하게 된다고 말한다. 생전에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 있어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데 이런 영혼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절대 해치지 않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이 쉴라 때문에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보통 영혼들은 육신을 떠난 후 화장을 하던 매장을 하던 장례를 치르면 저승으로 바로 떠나는데 그 이유는 이승에 남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계속 슬픔과 고통을 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쉴라가 히긴스 고속도로에서 자주 목격되는 이유는 그곳에서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자꾸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영매들은 주장한다.

주민 록키 나이두 역시 쉴라가 참사를 유발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차량이 연말이 되면 많이 늘어나고 혼잡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은 것이며 오래전 개인 승용차가 거의 없던 시절에 건설한 고속도로 구조도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도로를 넓혀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곳 정치인 아미챤드 라즈반시는 쉴라가 자주 목격되는 자정 경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여러 차례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아 실망했다며 그도 역시 쉴라가 사고를 유발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림설명: 늦은 밤 촬영된 귀신)

히긴스 고속도로에서 계속 발생하는 참사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주민들이 믿는 공포의 쉴라 때문일까? 아니면 홍콩의 [홍콩의 투엔 문 고속도로]의 악령 같은 나쁜 귀신이 히긴스 고속도로에 연말이면 나타나 해를 입히는 것일까?

영매들의 주장 처럼 전혀 악의없는 쉴라 영혼은 오히려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 사고를 경고해주기 위해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마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c) 웹진 괴물딴지 1999-201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