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하얀 여인 유령



(그림설명: 하압살루에 출현하는 하얀 여인 유령)

매해 8월 발틱해 연안 에스토니아의 하압살루 해변 휴양지에서는 하얀 여인 유령 축제가 열린다.

하얀 여인 유령 축제는 오늘날 폐허가 된 카톨릭 주교의 고성에 일 년에 한번씩 나타나는 하얀 여인 유령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특이한 행사다.



(그림설명: 하압살루에 있는 주교 성)

하얀 여인 유령은 보름달이 뜨는 8월의 월요일이나 화요일 밤 주교의 고성 창문에 꼭 나타나는데 이 하얀 여인 유령의 출현에는 애절한 사연이 전해온다.


전설에 따르면 하얀 여인은 수백 년 전 주교 성 근처 시골 마을에 사는 젊은 처녀였는데 어느 날 교회의 젊은 성직자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의 연애는 당시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죄를 범하는 일이었는데 여인과 사랑에 빠진 젊은 성직자는 여인을 남자로 변장시켜 성을 출입케 하고 소년 성가대원으로 가입시켰다.



(그림설명: 하얀 여인 유령이 출현하는 주교 성)

하지만 이들의 비밀 교제는 결국 다른 사람들에 발각돼 원로 성직자들은 여인을 산채로 가두고 벽을 쌓아 생매장 하고 젊은 성직자는 지하 감옥에 투옥시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애처롭게 성벽 안에 갇혀 창문 밖을 내다보며 죽어간 여인이 어느 날 창문에 나타나지 않자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모두들 슬퍼했다.

그날 이후 여인은 매해 8월 보름달이 뜬 월요일이나 화요일 밤에 생전 모습으로 하얀 유령이 되어 창문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유령은 마치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찾는 듯 창밖을 내다보았다.

하얀 여인 유령은 달빛이 고딕풍의 창문을 비추면 나타나는데 보름달 밤에 구름이 전혀 없으면 모습을 또렷하게 잘 보이나 밤하늘에 구름이 많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림설명: 하압살루에 있는 주교 성)

하얀 유령 축제가 이토록 유명해 진 이유는 하얀 여인 유령이 자신을 찾아오는 커플들을 축복해 사랑의 열정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도와준다는 전설이 전해오기 때문이다.

하얀 여인 유령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모든 커플들이 이루도록 매해 나타나 선행을 베푼다고 참가자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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