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경고하고 절규하는 신비한 해골들



(그림설명: 영화 [스크리밍 스컬]의 포스터)

오래전부터 영국에는 평소에 비명을 지르고 위험이 닥치면 괴성을 지르면서 경고하고 누군가 무덤에 묻거나 버리면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발생하는 등 난리법석을 떠는 해골들에 관한 전설이 전해온다.

영국에서도 유독 잉글랜드에서만 이같은 해골들을 보관하고 있는 집들에 관한 전설이 옛부터 전해오는데 역사학자들은 해골들이 머리를 숭배한 고대 켈트족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있다.

해골들이 보관된 집들의 전설에 따르면 해골들은 집을 지을때 땅에서 발견됐거나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왔는데 일부 전설들에 따르면 비명을 지르는 해골들은 집에 이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경고하고, 농장 동물들이 아파도 경고해주며 집과 가정에 행운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설명: 비명을 지르는 해골이 사는 베티스콤 매노)

베티스콤 매노의 비명을 지르는 해골

영국 도셋주 림 레지스 근처 베티스콤 마을에는 여러가지 전설을 가진 비명을 지르는 해골이 보관된 수백년된 저택이 있다. 베티스콤 매노에 전해오는 전설들 중 가장 유명한 전설은 1685년에 몬마우스 공작을 지지한 혐의로 서인도로 추방된 주민 아자리아 핀니가 웨스트 인디스에서 사업가로 성공해 흑인 노예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서인도 원주민, 또는 아프리카인으로 알려진 이 노예는 영국에 온 뒤 병을 앓았는데 죽기 직전 자신을 서인도 고향에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아자리아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노예가 죽자 그의 시신을 집 근처 교회 공동묘지에 묻어버렸다.

그 후 베티스콤 주민들은 공동묘지로 부터 울려퍼지는 기이한 신음소리와 끔찍한 절규를 듣고 불안해 하기 시작했는데 괴 비명소리가 아자리아의 노예 무덤으로 부터 들리는 것을 확인하고 아자리아를 찾아가 무슨 사연이 있나 물어보다 그가 노예와의 약속을 어긴 것을 알았다.

주민들은 아자리아에게 노예의 시신을 집으로 가져가라고 요구했는데 아자리아는 노예의 시신을 다락방으로 옮겨 보관했다. 몇년 후 다락방을 들어가본 아자리아는 노예의 뼈가 완벽히 부패하여 없어지고 해골만 남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내다 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해골은 신음소리를 내며 비명을 질러 아자리아와 이웃들을 놀라게 했다.

어느날 해골을 인근 연못에 던진 아자리아는 해골이 밤새도록 비명을 지르며 아우성 치자 주민들의 항의로 다시 해골을 집에 가져다 놨는데 해골은 다시 집에 가져다 놓으면 조용히 있었다.



(그림설명: 해골의 실제 나이를 규명한 마이클 핀니)

아자리아가 노환으로 죽은 뒤 베티스콤 마을에서는 1년에 한번씩 늦은 밤에 귀신 마차가 나타나 베티스콤 마을에서 공동묘지까기 운행했는데 주민들은 그것이 사후세계로 부터 온 영혼들이 해골의 장례를 치르는 의식이라고 믿었다.

1962년 베티스콤 마을에는 소설가 에릭 머플이 베티스콤 장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해골의 비명을 듣고 싶어했지만 비명 대신 악몽에 계속 시달렸고 이틀 이상 집에서 지내며 비명을 들어볼 계획을 취소하고 이른 아침 서둘러 저택에서 나오고 말았다.

문제의 해골은 아직도 상자 안에 잘 넣어 장롱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데 1963년 베티스콤 매노 저택을 구입한 저명한 고고학자 마이클 핀니는 해골을 연구 분석한 결과 그것이 흑인 해골이 아니고 유럽 여인의 해골이며 적어도 3~4,000년전 철기시대 해골이라는 것을 규명했다.

핀니는 문제의 해골이 집 근처에 있는 철기시대인들이 제물을 바치는 장소로 사용한 언덕 유적지에서 발굴된 것으로 보고있는데 그는 1874년에 베티스콤 마을의 J.S. 우달 판사가 해골이 집 밖으로 나가면 집 전체가 흔들리고 그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1년 안에 죽었다며 해골을 영구히 그곳에 보관하라는 판결을 내린 기록도 찾아냈다.



(그림설명: 영화 [스크리밍 스컬]의 한 장면)

영국에는 베티스콤 매너 뿐만 아니라 더비셔주 턴스테드 밀튼의 턴스테드 농장, 칠톤 칸틸로의 하이어 농장, 워들리 홀, 그리고 버톤 애그네스 홀에도 비명을 지르는 해골들이 보존되고 있는데 이 해골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해골들에서 기이한 초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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