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의 갑옷 미스터리



(그림설명: 피에르 드 수지가 공개한 잔다르크의 갑옷)

1996년 5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잔다르크의 사라진 갑옷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골동품 딜러 피에르 드 수지가 잔다르크의 갑옷을 현지 신문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1760년 영국의 한 무역상에게서 자신의 선조가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할머니로 부터 갑옷을 구입한 피에르는 불과 5피트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만든 작은 체형의 갑옷이 누구를 위해 만든 것인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딸이 갑옷을 입은 모습을 본 부인이 '잔다르크 같다'고 농담하는 소리를 듣고 문제의 갑옷이 잔다르크의 갑옷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설명: 깃발을 들고 있는 잔다르크)

피에르의 잔다르크 갑옷에는 15세기 당시 역사서 기록대로 그녀가 1429년 오를레앙 공격전에 참전했다가 적의 석궁에 가슴 오른쪽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하고 머리를 다쳤으며 같은해 파리 공격전에서 역시 석궁을 맞았다고 기록된 것 처럼 오른쪽 가슴 부위에 작은 구멍이 나있고 투구에 움푹 들어간 흠집들이 있는 것이 확인됐고 또한 프랑스 국립 과학센터는 문제의 갑옷을 검사한 후 15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역사서에 잔다르크가 철제 갑옷을 입고 전투했다는 기록이 없고 갑옷에 그녀의 소유임을 명시한 어떠한 이니셜 표식도 없다며 갑옷이 그녀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그녀가 본래 기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보통 기사들 처럼 자신의 이니셜을 갑옷에 새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역사서에는 잔다르크는 찰스 7세가 100마리의 군용 말 값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잔다르크에게 갑옷을 만들어줬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생긴 갑옷인지 전혀 언급이 없으며 찰스 7세가 만들어준 갑옷은 잔다르크가 1431년 5월 23일에 포로가 된 뒤 증발해 오늘날까지도 그 행방이 미스터리다.



(그림설명: 라이트 갑옷을 입고 있는 잔다르크)

역사가들에 따르면 잔다르크는 전투에 사용한 갑옷과 비전투시 착용한 2 종류의 갑옷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그녀는 1431년 파리를 재탈환하려고 출전하기 전 평시에 입었던 갑옷을 성당에 두고갔고 이는 나중에 영국군이 본국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다른 역사가들은 그녀가 포로로 잡힐 당시 입었던 갑옷이 찰스 7세가 만들어준 갑옷이었고 그것이 후에 룩셈부르크로 옮겨졌으나 현재 이를 소장하고있는 주인이 프랑스 정부가 잔다르크의 갑옷이 문화유산이므로 국가에 반환하라고 요구할까봐 소장 사실을 숨기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갑옷 수집 전문가들은 피에르의 잔다르크 갑옷이 15세기에 제조된 고딕풍 갑옷이 맞지만 전설에 따르면 잔다르크는 화이트 갑옷을 입고 있어서 문제의 갑옷이 그녀의 것이 아니라라고 말하고 투구 역시 고딕풍으로 이는 1450년 이후부터 제조된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늘날 전해오는 잔다르크의 초상화들은 만화처럼 그려진, 그녀가 큰 깃발을 휘날리며 걷는 그림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그녀의 사망 20년후 부터 그려진 그림들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잔다르크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들은 실물을 보고 그리지 못하고 당시 사용되던 기사 갑옷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림설명: 잔다르크의 사후에 그려진 고딕 갑옷을 입은 초상화)

피에르의 잔다르크 갑옷의 진위 시비와 이 갑옷의 소재 역시 현재 오리무중으로 피에르가 이를 팔았는지 소장 중인지 갑옷 관련 뉴스가 이후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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