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자유로이 구사한 기이한 몽구스 '제프'



(그림설명: 여우와 얼굴이 흡사한 몽구스)

1931년 9월 30일 영국 맨 섬에 있는 작은 마을 캐센스 갭에서는 부인과 딸과 함께 농사를 짓고살던 제임스 어빙씨가 폭풍우가 치던 어느날 밤 집 지붕 다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은 일이 있었다.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다락에서 무슨 동물인지 알 수 없는 동물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은 제임스는 집 근처를 지나가던 들짐승이 비를 피해 잠시 지붕으로 피신한줄 알고 그냥 내버려뒀다고 하는데 문제의 동물은 제임스가 말을 할때마다 말을 따라하듯 무어라고 찍찍대며 소리를 냈다.



(그림설명: 아이리쉬 해에 있는 영국 맨 섬 전경)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던중 지붕 다락에서 들짐승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것을 들은 어빙 가족은 문제의 동물이 배가 고프면 다시 지붕 밖으로 나가 먹이를 찾아 사냥할 것으로 보고 내버려뒀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가족은 지붕의 들짐승이 제임스가 한 말을 흉내내듯 말을 연습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내자 무언가 이상해 사다리를 놓고 지붕 밑 다락을 올려다봤지만 문제의 짐승은 사다리 소리가 나자 어디론가로 도망친듯 다락에 없었다.

그 후 농장 일을 하고 오후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부인 마가렛이 들짐승이 다락에 다시 돌아왔다고 하자 미소를 지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다락 위에서 '예(Yes)'라는 말이 들리는 것을 들은 부부는 누군가 다락에 올라가 있음을 알고 깜짝놀라 누구냐고 물었는데 다락에 있던 이는 계속 '예'라는 말을 반복하고 제임스가 '누구입니까?'라고 물은 말을 반복하며 그와 똑같이 말하려고 해 부부를 공포에 떨게 했다.

곧이어 사다리를 놓고 다락 안을 본 제임스는 사람이 외부에서 드나들 수 없는 다락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의아해하며 혹시 또 소리가 나면 다락 곳 곳을 찔러보려고 헛간에서 농작물 더미를 옮기는데 쓰는 포크를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그날 저녁 다락에서 '예', '누구입니까', '나는' 등의 말이 들리는 것을 들은 제임스는 소리가 나는 지점을 포크로 건들이자 '하지마세요'라는 말소리가 들려 멈췄다.

제임스가 사다리를 놓고 다락 문을 열려고 하자 자신의 이름이 제프 라며 1852년 6월 7일 인도 델리에서 태어난 몽구스라고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며 자기를 소개하는 말을 들은 가족은 너무 깜짝 놀라 모두 하던 행동을 멈췄다고 하는데 설마하며 어떻게 몽구스가 말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던 그들은 다락에 있는 제프가 계속 말을 하자 무어라고 말하나 조심스레 듣기 시작했다.



(그림설명: 인도의 토종 회색 몽구스)

보통 사람과 똑같이 말을 한 제프는 자신이 토끼를 잡아먹고 사니 먹을 것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집에 같이 살아도 되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얼떨결에 그렇게 하라고 한 제임스는 제프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집에 같이 산다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 후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온 제임스의 딸 보이레이에게 인사한 몽구스는 기이하게도 목소리가 다락과 집 벽, 그리고 집 밖에서 자유자재로 들렸다고 하는데 제임스의 부인 마가렛은 제프에게 몽구스가 맞는지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제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제프가 무척 침착하고 농담하기를 좋아하며 인자하다는 것을 알게된 어빙 가족은 제프가 노래까지 하자 재미있어 하며 신기해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계속 생활하다 어느날 마가렛이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자 열린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 제프는 보통 몽구스와 다를바 없지만 나이가 무척 많은듯 덩치가 보통 몽구스들보다 컸다.

말하는 몽구스가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 제프가 다른 곳을 보고있을때 털을 쓰다듬은 마가렛은 제프가 갑자기 뒤로 돌아서며 화를 내고 손을 깨물자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고 하는데 마가렛이 놀라며 뒤로 물러서자 그 즉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제프는 마가렛에게 손가락의 피가 멈추게 가재를 대고 연고를 바르라고 충고했으나 마가렛이 집 밖으로 나가 제임스에게 손을 물렸다고 알려 그날 저녁 어빙 가족에게 꾸증을 들었다.



(그림설명: 오늘날 7만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맨 섬)

[이곳을 누르시면 두번째장으로 이동한다]







(c) 웹진 괴물딴지 1999-201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