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폭파 작전으로 대승한 메시네 전투



(그림설명: 영국의 휴버트 플러머 장군)

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 12월 4일 벨기에의 이프레스 동남방 메시네에서는 고지 산등선에 구축된 독일군의 강력한 10마일의 천연요새 방어선 때문에 곤경에 처한 영국군 제 2군단장 휴버트 플러머 장군이 적의 방어선을 돌파할 작전을 구상하다가 기발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당시 연합군 병사들은 독일군 산등선 참호 요새에서 퍼붓는 기관총들과 포 사격에 대항해 공격을 시도하다 많은 사상자를 내 고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작전회의에서 지하 땅굴을 뚫고 병력을 적 후방으로 침투시키자는 논의를 하다 적에게 발각되거나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적의 방어선 밑에 강력한 암모날 폭약을 묻어 방어선을 폭파시키기로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림설명: 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군 참호)

1916년초부터 영국군 250th 공병단과 182nd 공병단, 175th 공병단, 171st 공병단, 그리고 캐나다군 3rd 공병단이 각기 코스를 정하여 파내려가기 시작한 지하 터널은 적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지하 1,000피트 밑으로 파내려갔다고 하는데 당시 연합군은 정보가 유출되지 않게 지휘관들과 땅굴 작업을 하는 공병대들 외에는 땅굴 작업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했습니다.

당시 플러머 장군은 지하로 부터 강력한 폭약을 한꺼번에 폭파시키고 혼란한 틈을 타 독일군의 방어선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작전을 세웠는데 총 8km에 달하는 땅굴을 파고 샌드백 크기의 고무로 된 가방에 암모날 폭약을 넣고 적의 요새 지하 1,600피트 지점에 옮겨쌓기 시작한지 18개월만에 600톤이 넘는 초강력 폭약을 적의 요새 지하 21개소에 장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16년 8월 24일 페티트 도우브 농장을 통과하던 연합군의 한 땅굴은 농장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독일군 공병대가 직선으로 땅을 파내려가 적발되는 바람에 파괴됐다고 하는데 당시 독일군은 연합군들이 지하 땅굴로 병사들을 후방에 침투시키려고 하는 작전을 하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발견된 땅굴이 대군이 이동하기에 너무 비좁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들은 연합군이 지하 철로를 이용해 주요 군사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지하로 강력한 폭약을 운반하고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림설명: 1차세계대전중 참호전 포격 모습)

1917년 5월 21일에 2,300대의 대포와 300대의 중박격포를 동원해 독일군의 방어진지에 일제히 포격을 가하기 시작한 연합군은 전 화력을 동원해 포탄을 2주간 멈추지않고 퍼붓다 6월 7일 이른 새벽에 멈췄고 포격이 멈추자 연합군이 분명 방어선을 향해 총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본 독일군은 참호 방어진지에 모든 병사들을 배치시켜 기관총을 설치하고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새벽 3시 10분에 지하 폭약들의 동시 폭파를 명령한 플러머 장군은 21개의 지하 땅굴에 묻혀있던 폭약들중 적 방어선에서 떨어진 2지점을 제외한 19개 지점을 성공적으로 폭파시켜 한꺼번에 10,000명이 넘는 독일군 병사들을 폭사시키고 놀란 적군이 참호와 벙커 밖으로 대피하자 대대적인 포격을 감행해 적을 섬멸했으며 포격과 함께 보병부대가 총공격을 감행해 단번에 독일군 진지를 돌파하고 손쉽게 메시네스 산등선을 점령했습니다.

당시 지하 땅굴의 강력한 동시 폭발 소음은 멀리 아일랜드의 더블린까지 들렸다고 하며 하늘로 치솟은 불기둥은 수십마일이 떨어진 장소에서도 보였다고 하는데 메시네 전투는 1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지 작전으로 전사에 남았습니다.



(그림설명: 오늘날 벨기에에 남아있는 큰 탄공)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1955년 6월 17일 벨기에 메시네에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폭발시키지 않은 땅굴 폭약 2곳 가운데 한 지점이 번개를 맞고 폭발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당시의 폭발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으며 현재 메시네에는 아직도 폭발하지 않은 땅굴 폭약 매장지가 있지만 후일을 대비하고 안전 등을 이유로 지점을 공개하지 않고 폭약을 제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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