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어거스틴을 불시에 방문한 링고 스타



(그림설명: 사진 촬영시 항상 손가락으로 'V' 자를 그리는 링고 스타)

2004년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에서는 중년 남성 한명이 한 고급 호텔 투숙을 위해 프론트 데스크에서 숙박
서류를 작성한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후 문제의 남성이 다 작성한 숙박계를 컴퓨터에 입력하다가 그의 이름이 링고 스타인 것을 보고 무심코 그의 얼굴을 쳐다본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틀즈 멤버
링고 스타인 것을 보고 놀라 그에게 플로리다에 온 것을 환영 한다고 인사하며 호텔에서 가장 경치 좋은 방을 제공했습니다.

곧이어 링고 스타가 세인트 어거스틴에 투숙중이라는 소식은 삽시간에 시내로 퍼졌으며 플로리다의 한 유명 라디오 방송국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부터 전화를 건 링고 스타의 매니저 노만 카프씨로 부터 라디오쇼 출연 섭외를 받고 그에게 가장 좋은 시간에 쇼에 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습니다.



(그림설명: 지금도 현역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링고 스타)

그날 저녁 호텔 식당에 내려와 식사를 한 링고 스타는 팬들이 주변에 모이자 모든 팬들에게 일일히 다 싸인해주었고 호텔 식당의 전속 밴드가 연주를 하자 자진해서 무대로 올라가 비틀즈의 'Let it be'를 불러 식사중이던 투숙객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 후 소문을 듣고 호텔을 찾아온 신문과 방송국 기자들은 호텔 측으로 부터 링고 스타가 조용히 쉬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갔다고 하는데 당시 주변 사람들은 링고 스타가 여름 휴가로 플로리다를 방문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튿날 플로리다주 TV 홈쇼핑 채널은 1960년대 음악 CD와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쇼를 방영하려고 하다가 링고 스타가 세인트 어거스틴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텔로 연락해 혹시 홈쇼핑 채널 스튜디오에 와서 '1960년대 음악을 링고 스타와 함께'라는 2시간짜리 특집 생방송쇼에 출연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고 하는데 링고 스타는 이를 쾌히 수락하고 출연하겠다고 대답해 방송국 사람들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날밤 링고 스타는 세인트 어거스틴에서 가장 유명한 나이트 클럽에 보디가드 4명과 함께 나타나 클럽에서 공연하던 현지 밴드 '맨탠자스'와 함께 비틀즈의 'Boys'를 연주했다고 하는데 당시 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평소에 드럼만 치는 링고 스타가 노래까지 부르며 드럼도 치는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크게 열광 했습니다.



(그림설명: 세인트 어거스틴 레코드지에 기재된 배나온 사진)

다음날 아침 현지 신문 세인트 어거스틴 레코드지는 호텔 앞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링고 스타를 촬영하고 특종으로 사진과 함께 그의 근황을 보도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신문을 본 홈쇼핑 채널 간부 M은 사진에 나온 링고 스타가 배가 나온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사진을 스캔한 뒤 영국 썬지에 이메일로 보내 사진의 인물이 링고 스타가 맞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문제의 인물이 링고 스타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은 M은 썬지를 통해 영국에 있는 링고 스타의 전화번호를 받고 그와 직접 통화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에 있다는 말을 들은 링고 스타는 깜짝 놀라며 노발 대발했습니다.

곧이어 호텔에 있던 가짜 링고 스타와 대화를 나눈 M은 그에게 즉시 세인트 어거스틴을 떠나라고 경고했으며 가짜 링고 스타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짐을 꾸린 뒤 택시를 잡고 어디론가로 사라졌습니다.

얼마후 링고 스타를 직접 만났다고 좋아했던 주민들은 그가 가짜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크게 실망했다고 하는데 일부 주민들은 영국 리버풀 사투리까지 완벽히 소화해낸 그가 진짜였다며 끝까지 그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부는 그와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머리 모양과 수염, 그리고 안경과 귀걸이까지 한 사람을 만나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가짜 링고 스타를 수배한 세인트 어거스틴 경찰은 혹시 라도 그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설명: 진짜 링고 스타처럼 'V'자를 그리며 사진까지 촬영한 가짜 링고 스타)

짝퉁이 나타나 진짜 행세를 한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번 있었 으며 한번은 뉴욕에 고르바쵸프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 리무진 선루프에 몸을 내놓고 손을 흔들어 많은 시민 들이 악수를 청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빌딩에서 달려나와 그를 반긴 적이 있었고 또 한번은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똑같이 생긴 그의 스턴트 더블이 그를 사칭하며 여러 고급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외상으로 밥을 먹다가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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